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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파리지앵'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 팀으로부터 거액의 이적료 제안을 받았지만, 스스로 잔류 의사를 밝힌 것이 알려졌다.
이번 제안으로 이강인의 유럽축구사장 내 가치가 1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드러났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6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에 대한 프리미어리그의 엄청난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이강인에게 7000만 유로(약 1057억원)의 이적료 제안을 했다. 지난해 2200만 유로(약 332억원)의 이적료로 PSG로 온 이강인은 2028년 여름까지 PSG와 계약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리그1 23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PSG 보드진을 설득했다. 구단은 이미 프리미어리그 팀의 제안을 거절했고 다가올 시즌에 그를 지키기로 했다. 이강인은 파리에서 아주 편안하고 지금 이곳을 떠나길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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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강호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시즌 도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클럽을 떠난 기간이 길어 2023-2024시즌 성적을 35경기 5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출전시간은 2075분이었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특히 지난 1월에 열렸던 툴루즈와의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선발 출장해 전반 2분 만에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2-0 완승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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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페 데 샹피옹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다. 이날 이강인은 선제골을 터트려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PSG에 입단한 이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경기 공식 MVP로 선정됐다.
리그에서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23경기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PSG의 통산 12번째 1부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프랑스의 FA컵 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데뷔 시즌에 3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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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준결승까지 올라갔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PSG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 2차전 모두 0-1로 패해 합산 스코어 0-2로 지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당시 이강인은 1차전에서 벤치만 지켰고, 2차전도 후반전 막판에 교체 투입되면서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이강인은 다음 시즌 확고한 1군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기 위해 프리시즌 개막 전까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의하면 이강인은 최근 좋은 기억이 많은 스페인 마요르카에 집까지 구매했고, 친정팀의 허가를 받아 마요르카 스포츠 시티에서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이강인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스토리 기능을 통해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과거 마요르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베다트 무리키가 찍은 영상 속에서 이강인은 훈련 중 쉬는 시간이었는지 검정 민소매 티를 입고 반바지를 사타구니까지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무리키가 자신을 촬영한다는 걸 알아차린 이강인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옆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중이던 또 다른 동료 다니 로드리게스는 촬영 중인 무리키를 향해 손가락 욕을 날렸다. 세 사람이 마요르카 시절 얼마나 친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팀 동료 마르코 아센시오와 마요르카에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린 이강인은 15일 PSG의 첫 구단 일정인 메디컬 테스트에 참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구단 영상에선 이강인과 함께 훈련했던 아센시오를 비롯해 신입생 마트베이 사포노프 골키퍼, 가브리에우 모스카르두, 카를로스 솔레르 등 일부 선수들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 프리시즌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이강인은 최근 빅터 오시멘의 PSG 이적설에 이름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카이 이탈리아 소속 유력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가 이날 "오시멘에게 가장 관심 있는 구단은 PSG이며 에이전트가 파리로 향한 것과 관련 있다. PSG는 이 거래에 3명의 선수를 포함한 제안을 했다"라며 현재 고려 중인 선택지로 솔레르, 노르디 무키엘레, 이강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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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역시 이강인에게 관심을 표현했다고 기자가 전하면서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유럽 전역에서 역시 뜨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나폴리는 2022-2023시즌 김민재와 함께했었고 새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는 토트넘 홋스퍼 감독 시절 손흥민을 지도해 본 경험이 있어 한국 선수에 익숙한 조합이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지만 사실상 유럽에서 유년기를 보내 유럽 문화에도 익숙해 유럽 문화 적응에 크게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이강인이 파리 잔류를 선호하는 것이 확인돼 오시멘 거래에 이강인이 포함될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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