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 '트럼프, 과녁 중앙에 놓자' 발언은 실수"

TV토론 이후 발언, 트럼프 총격 이후 재점화
트럼프 피격 유발 부른 발언에 잘못 인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암살 미수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레호보스 비치(미국)/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한 발언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과녁 중앙’은 비유적인 표현이었으며, 트럼프가 토론에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 집중하라는 의미였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NBC방송에서 자신이 ‘과녁 중앙(bullseye)’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은 8일 후원자들과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달 첫 TV토론 부진 이후 고령 리스크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자신이 아닌 상대 후보 공격에 집중할 때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당시에 해석됐다.

그러나 이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면서 재점화됐다. 일각에선 이 발언을 두고 "바이든이 암살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콜린스 공화당 하원 의원도 '바이든 지시설' 확산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을 보였다.

바이든은 인터뷰에서 “내 말은 트럼프에게 집중하자고 한 것”이라며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의 정책은 뭔지, 그가 토론에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 집중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용한 ‘bullseye’는 사격 과녁의 중앙을 뜻하는 단어지만 초점, 핵심, 정곡이란 의미도 있다.

NBC방송은 이날 인터뷰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집무실 연설에서 “과열된 정치 열기를 식혀야 할 때”라고 말하며 통합을 촉구했던 것과는 다른 어조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를 시작으로 유세 활동을 재개한다.

[이투데이/이나영 기자 (2or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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