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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금)

“사람 살렸으니 됐다” 쯔양 탓 욕먹던 애주가 유튜버, 알고보니 ‘참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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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튜버 참피디(왼쪽)과 쯔양(오른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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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그래도 사람은 살렸으니 된 거 아니냐. 나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유튜브가 아니어도 다른 걸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유튜버 참피디)

유튜버 참피디가 유튜버 쯔양을 지키기 위해 4년간 악플과 오해를 감수한 사연이 뒤늦게 드러났다. 과거 숨진 쯔양의 전 남자친구가 참피디에게 했던 말과 부탁이 최근 공개되면서, 참피디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참피디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애주가TV참PD’ 최신영상에 고정댓글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먼저 저에게 보내주신 수많은 격려와 응원 댓글 하나하나 모두 소중히 읽었다”며 “저 역시 실수도 많고 부족한 사람이지만,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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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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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참피디는 유튜버 홍사운드를 통해 4년 전 쯔양과의 뒷광고 논란 당시의 진실을 공개했다. 참피디는 유튜버들의 뒷광고를 폭로하고 있었는데, 이 중 쯔양을 고발한 내용이 없었음에도 말이 와전돼 쯔양까지 뒷광고 유튜버로 지목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참피디는 쯔양과 함께 해명 방송 등을 진행했지만, 애꿎은 쯔양을 지적한 유튜버라는 오해를 사 악플에 시달렸다.

그러나 4년만에 드러난 진실은 달랐다. 당시 참피디는 쯔양의 뒷광고가 사실임을 알았다. 숨진 쯔양의 전 남자친구가 참피디에게 뒷광고를 시인하며 ‘이 사실이 알려지면 쯔양과 함께 죽겠다’는 극단적 주장을 펼쳤고, 이에 참피디는 더 이상의 의혹제기를 그만둔 채 도리어 쯔양의 뒷광고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애썼다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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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홍사운드. [홍사운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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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운드에 따르면, 쯔양의 전 남자친구는 ‘지금 망했다. 쯔양 몰래 뒷광고를 많이 했는데 그때 했던 업체들에서 연락 오고 위약금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쯔양과 같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는 취지로 참피디에게 호소했다.

홍사운드는 “참피디님은 오직 쯔양을 살린다는 목표 하나로 쯔양 소속사 전 대표가 하자는 대로 해줬다”며 “그 대표가 써온 대본 그대로 읽으며 사과 영상도 올려주고 쯔양이 나와 계속 울었던 그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후 여론이 바뀌어 쯔양은 억울하게 당한 피해자, 참피디님이 천하의 나쁜 놈이 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이후 쯔양의 뒷광고를 무마시킨 참피디를 쯔양을 모함한 유튜버가 돼 악플 등에 시달렸다. 홍사운드는 “참피디님이 억울하게 오해받는 게 너무 이해가 안 돼서 여러 번 물어봤는데 ‘그래도 사람은 살렸으니 된 거 아니냐. 나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유튜브가 아니어도 다른 걸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하시더라”라며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뒷이야기를 모두 전했다.

사건의 내막이 뒤늦게 알려지자 참피디 채널에는 응원의 댓글과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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