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영화 '슈퍼배드4'(감독 크리스 리노드)가 변칙 개봉 논란에 휩싸였다. 개봉 전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계획한 것.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는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유료시사회 철회를 요구했다.
'슈퍼배드4'가 역대급 유료시사회를 준비 중이다. 오는 20~21일, 전국 400여 개 극장에서 약 60만 석 규모로 유료시사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4일 국내 첫 시사회에 이은 것으로, 공식 개봉일은 오는 24일이다.
'슈퍼배드4' 측은 이번 시사회 취지에 대해 "국내 개봉이 북미 개봉일과 차이가 크다"며 "일찍 보고 싶다는 한국 관객들의 성원에 (대규모 시사회를) 계획하게 됐을 뿐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화계에선 변칙 개봉 비판을 쏟아냈다. 그도 그럴 게, 통상적인 유료 시사회는 소규모로 진행된다. 현재 상영작들이 '슈퍼배드4'의 시사회 규모만큼 좌석 확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오프닝 스코어에도 영향을 미친다. 개봉일 성적표는 사전 유료 시사회 관객수를 포함해 집계한다. '슈퍼배드4'가 유료 시사회 결과를 개봉일 성적표에 포함한다면, 꼼수 마케팅으로 악용될 우려도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15일 '디스패치'에 "예를 들어, 경쟁작들이 부진하면 예정했던 시기보다 개봉을 앞당기고 싶을 수 있다. 반대로, 개봉일을 미루고 싶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것. "모든 영화들이 개봉일을 기준으로 마케팅에 총력을 다한다"며 "이대로라면 경쟁작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제협은 이날 멀티플렉스 3사에 공문을 발송하고 유감을 표했다. "(슈퍼배드4가) 영화 산업의 공정경쟁환경을 저해하고, 타 개봉작들 상영 기회를 축소·박탈하고 있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사진출처='슈퍼배드4'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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