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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비계 삼겹살’ ‘평상 갑질 논란’…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로 전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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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소통 창구 일원화

센터 개소…관광인 자정결의

제주도가 ‘비계 삼겹살’ ‘해수욕장 평상 갑질 논란’ ‘해산물 좌판 바가지 논란’ 등 최근 잇따른 ‘고비용·불친절’이란 제주 관광 악재를 떨쳐내기 위해 여행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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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 개소식.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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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15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3층에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를 개소했다.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을 맡아 여행객들의 불편사항을 원스톱으로 접수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과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주관광 혁신 의지를 다졌다.

센터 개소는 ‘제주관광 대혁신’의 핵심 사업으로, 분산돼 있던 여행객 소통창구를 일원화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현장 신속대응팀’을 도입해 여행객의 요구사항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그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도 누리집(홈페이지), 120 만덕콜센터, 제주관광정보센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불편사항을 제기해왔다. 이로 인해 민원 처리의 일관성과 효율성 제고에 제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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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문을 연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단일 창구를 통해 모든 관광 관련 민원을 통합적으로 접수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제 여행객들은 전용 전화(☎1533-0082)나 온·오프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불편사항을 신고할 수 있게 됐다. 민원 제기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여행객의 목소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온라인으로는 제주도관광협회 누리집과 큐알(QR) 코드를 통해 불편사항을 접수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위탁 운영하는 관광안내소(제주국제공항, 연안여객터미널, 국제여객터미널,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를 통해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관광 불편신고센터 개소식과 함께 제주도 관광협회 회원 200여 명이 ‘제주와의 약속’ 자정 결의를 진행했다. 이어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 캠페인도 펼쳤다.

제주도는 개소식에 이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함덕해수욕장에서 마을주민과 소통하고 현장 안전요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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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는 여행객 안전관리와 제주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전 도민적 노력을 당부하고 지역주민 의견을 경청했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관광 이미지 리브랜딩 전담팀(TF)’이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관광교류국장이 총괄하는 전담팀은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정책의 실효성 확보와 신뢰도 회복을 목표로 하며, 관광현장의 이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여행문화를 선도하는 제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제주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정한 가격, 향상된 서비스 품질 제공에 힘쓰면서 여행객과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제주관광 대혁신’ 실행계획을 통해 여행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목적지로 거듭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올들어 14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관광객은 634만92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8만493명)보다 7.7% 감소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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