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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더 주목해야 할①]키스오브라이프, 10년 전 마마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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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되지 않은 매력과 에너지로 대세 행보
"가장 중점을 두는 우리 팀의 가치는 '자유'"


더팩트

새 디지털 싱글 'Sticky'로 돌아온 키스오브라이프가 출중한 실력을 바탕으로 정형화되지 않은 매력과 에너지를 발산하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S2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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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상의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들 간의 격차가 커졌다. 대형 기획사가 좌지우지하는 아이돌 시장에서 중간을 지지해주는 팀들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런 와중에 꽤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거나 상당한 잠재력을 갖춘 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더 주목해야 할 그룹 3팀을 꼽아봤다.<편집자 주>

[더팩트 | 정병근 기자] 10년 전인 2014년 기존의 걸그룹 형식을 파괴한 마마무(MAMAMOO)가 등장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리고 2024년 당시의 마마무를 떠오르게하는 걸그룹이 있다. 출중한 실력을 바탕으로 정형화되지 않은 매력과 에너지를 발산하는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쥴리 나띠 벨 하늘)다.

K팝 신에는 대형기획사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하는 팀들이 많지만 키스오브라이프의 경우는 다르다. 이들은 이름도 낯선 S2엔터테인먼트라는 중소 기획사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실력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으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이제 5세대 걸그룹을 논할 때 키스오브라이프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키스오브라이프가 지난 1일 발매한 새 디지털 싱글 'Sticky(스티키)'의 동명 타이틀곡은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톱100 실시간 최고 6위(12일 오전 9시 기준)를 기록했고 일간 차트에서는 최고 14위(11일 기준)에 올랐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이 곡으로 지난 9일 SBS M, SBS FiL '더쇼'에서 데뷔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멤버 쥴리는 지난 1년여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음악방송 첫 1위를 꼽으며 "저희가 너무 애타게 바랐던 순간이라서 더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전작 'Midas Touch(미다스 터치)'의 동명 타이틀곡도 아직까지 멜론 일간 차트 톱100 순위권이다. 'Midas Touch'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165위)도 썼다. 그러한 성과 덕에 미국 그래미닷컴이 올해초 발표한 '2024년 주목해야 할 K팝 신인 11팀(11 Rookie K-Pop Acts To Know In 2024)'에도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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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오브라이프는 'Sticky'로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톱100 실시간 최고 6위(12일 오전 9시 기준)를 기록했고 일간 차트에서는 최고 14위(11일 기준)에 올랐다. /S2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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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지난 2월 '한국판 그래미 어워즈'라고도 불리는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상'은 키스오브라이프의 차지였다. 지난해 7월 데뷔 후 2장의 미니 앨범과 1장의 싱글 앨범 그리고 디지털 싱글 'Sticky'까지 온 1년여의 여정에서 모든 지표와 성적이 키스오브라이프가 성공적인 궤도를 걷고 있음을 보여준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시작부터 순수하게 음악과 실력으로 승부를 봤다. 이들은 데뷔곡 '쉿(Shhh)'부터 최근에 발표한 'Sticky'까지 다층적인 사운드와 복합적인 멜로디를 꾸준하게 시도했는데 특정 장르로 정체성을 확립하기보다 다양한 장르에 발을 담그며 장르 소화에 한계가 없는 모습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굳혔다.

힙합 장르에 기반한 '쉿(Shhh)'이 강약조절을 유연하게 오간 힙한 사운드를 들려줬다면, 'Sticky'는 그루비한 아프로비트 리듬으로 청량하면서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다. 이들은 발표곡마다 상이한 바이브를 가져가면서 음악적 완성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음악의 완성도가 높다는 건 결국 멤버 개개인의 실력과 합이 좋다는 걸 의미한다. 영국 음악 매거진 NME가 키스오브라이프를 두고 "그룹으로도 조화롭게 어우러지지만 멤버 개별적으로도 쉽게 독립할 수 있는 실력"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특히 키스오브라이프는 데뷔 앨범부터 멤버 솔로곡을 수록했을 만큼 보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아이돌 그룹들의 라이브 실력 부정 이슈가 불거졌을 때도 키스오브라이프는 오히려 해당 이슈의 덕을 봤다. 탄탄한 가창력에 기반한 이들의 라이브 무대가 역조명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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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띠는 "가장 중점을 두는 우리 팀의 가치는 '자유'다. 정해지는 틀 안에서 각각이 빛날 수 있게 자기만의 색을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2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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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키스오브라이프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음원 차트도 아니고 미국 빌보드 진입도 아닌, 무대 그 자체다. 이들의 공연을 직접 본 관객과 팬들의 열기와 환호는 그 어떤 성과나 평가보다 더 가치 있다. 탄탄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는 기본이고 멤버들의 재치 있는 멘트와 표정들은 공연 사이 사이를 완벽히 메운다.

나띠는 "가장 중점을 두는 우리 팀의 가치는 '자유'다. 정해지는 틀 안에서 각각이 빛날 수 있게 자기만의 색을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벨은 팀의 방향성을 "그루비함"이라고 요약하며 "이게 팀과 멤버들의 장점이다. 음악 리듬의 기본 베이스가 알앤비일 때 더 빛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하늘은 "보컬도 그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각 멤버의 보컬 색이 뚜렷하기 때문에 합쳐졌을 때 힘이 더 커지는 거 같다"고 팀의 강점을 소개했다.

키스오브라이프가 보여준 지난 1년여의 행보는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실력과 음악에 큰 무게중심이 있다 보니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이 있고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계속>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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