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하는 고지우 |
(정선=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고지우(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정상에 올랐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고지우는 2위 전예성을 두 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해 16개 대회에서 톱 10 세 차례로 다소 주춤했던 고지우는 시즌 전반기를 우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통산 2승째로, 작년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이후 1년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고지우는 대상 포인트 16위(137점), 상금 랭킹 14위(3억3천597만원)에 올랐다.
그린 파악하는 고지우 |
별명이 '버디 폭격기'인 고지우는 이날 버디를 많이 낚진 못했지만 보기 없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고지우는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긴 했으나 첫 5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4차례 놓쳤을 정도로 티샷 영점이 흔들렸다.
2번 홀(파4)에서는 3.6m 퍼트를, 6번 홀(파3)에서는 2.3m 퍼트를 집어넣으며 아슬아슬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고지우는 9번 홀(파4)에서 3.1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이채은의 티샷 |
같은 챔피언조인 이채은과 전예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번 홀(파4)에서는 티샷 실수로 2온에 실패한 뒤 홀 52.9m 뒤에서 때린 아이언샷이 홀 안으로 넣기도 했다.
잠잠했던 전예성도 12번 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아 공동 2위에 올랐다.
승부는 15번 홀(파5)에서 갈렸다.
고지우는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티샷하는 전예성 |
전예성이 2위(17언더파 271타), 이채은은 윤이나와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예성은 시즌 3번째 준우승이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이동은은 5위(14언더파 274타), 조혜림은 6위(13언더파 275타),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은 7위(12언더파 276타)다.
티샷하는 윤이나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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