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원(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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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엄마는 이쪽 분야를 잘 아시기 때문에 오히려 참견을 안 하고 응원만 해주세요.”
배우 지혜원이 유명한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엄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족끼리는 피드백을 잘 안 하고 감탄사만 한다”며 “엄마는 이쪽 분야를 잘 아시기 때문에 오히려 선이 있다. 이번에도 ‘재미있게 봤다’고만 얘기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한 후 견고했던 그들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 작품에서 지혜원은 질투의 화신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윤헤라 역을 맡았다. 지혜원은 평생 갖고 싶었던 리안(김재원)을 향한 집착, 리안을 가진 재이(노정의)에게는 질투와 열등감 등 다채로운 감정선을 생동감 넘치게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혜원은 “엄마, 아빠, 할머니 가족분들은 제가 나온 작품은 다 챙겨본다”며 “누구보다 제 작품을 꾸준히 보시는 분이기 때문에 ‘하이라키’도 저와 다르게 화려한 인물이라 되게 신기해했다”고 말했다.
지혜원의 엄마는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들의 메이크업도 다수 담당했다. 이같은 환경이 배우의 꿈을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자 지혜원은 “영향은 있다고 보는데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드라마 같은 걸 보면 따라하는 걸 좋아했다. 드라마 속 장면들을 따라하는 것이 재미있는 거다. 이렇게도 목소리 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하면서 배움의 꿈이 커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캐릭터를 연기한 지혜원은 실제 성격은 헤라와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헤라랑 정 반대로 조용하고 소심하고 발표하는 것 싫어하고 나서는 것 최대한 피하려고 하고 뒷번호 좋아하고 마지막에 하고 싶어하는 부끄러운 학생이었다”며 “학교 다닐 때도 조용히 다녔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교 끝나면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학교 근처 버스정류장에는 학생들이 모여있다. 거기에서 다 같이 타고 가는 게 부끄러워서 15분 멀리 있는 버스정류장을 가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고 말했다.
학교 다닐 때부터 극 I였다는 지혜원은 “친구들도 ‘어떻게 그 성격으로 연예인을 하냐고 하더라”고 웃었다.
’하이라키‘ 현장들은 지혜원처럼 I 성향의 배우들이 모였다고. 그는 “배우들의 성향이 비슷했다. 내향적이기도 하고”라며 “서로 재미있게 놀다가 각자 시간에 쉬고 다시 모이고. 그래서 다같이 모여도 개인 시간을 존중해주고 만날 때는 재미있게 놀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지혜원은 ’하이라키‘가 해외에서도 주목 받은 것에 대해 “해외에서 스코어가 좋게 나왔는데 실감은 안 난다. 한 해동안 다같이 열심히 찍은 만큼 스코어가 나올 때마다 힐링 받는 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차기작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또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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