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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희찬이 형, 죽어도 못 보내! 울버햄튼, 황희찬 향한 마르세유 제안 '거절'..."절대 매물로 내놓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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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역시 황희찬은 절대 내줄 수 없는 에이스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황희찬에 대한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절대 매물로 내놓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시즌 총 31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이제 황희찬의 이적설은 없던 일이 됐다.

지난 5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마르세유의 수뇌부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 후보로 황희찬을 올려놓았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황희찬이 영입 후보에 오르는 것을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가치가 높아진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과거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당시 함께 공격진을 구축했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와 좋은 호흡을 선보였고, 그 결과 독일의 강호인 라이프치히로 전격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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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희찬의 독일 생활은 좋지 않았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중간에는 함부르크로 임대를 떠나며 부활을 꿈꿨지만, 여기서도 아쉬운 활약이었다.

그러던 중, 2021년 황희찬은 울버햄튼으로 임대를 떠나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울버햄튼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그러나 고난의 시간이 계속됐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입단 직후 2시즌 동안 9골 4도움에 그쳤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자신을 영입한 브루노 라즈 감독이 황희찬을 철저히 외면했고, 황희찬은 벤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기류가 변했다. 울버햄튼은 월드컵을 앞두고 성적 부진에 빠진 라즈 감독을 경질한 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황희찬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골을 넣으며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이를 지켜본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에게 푹 빠졌고, 월드컵에서 돌아온 황희찬을 적극 기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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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희찬의 시련은 이어졌다. 이번엔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력이 좋아지려고 하면 쓰러졌다. 결국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 아래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음에도 그저 그런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더해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 로페테기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 불화로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사임한 것이다. 이후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 감독을 급히 선임했고, 황희찬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여기서 황희찬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오닐 감독 아래에서 탁월한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전화위복이 된 황희찬은 지난 시즌 총 13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울버햄튼은 시즌 도중 2028년까지 황희찬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이탈에 대비했다.

그리고 울버햄튼의 재계약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시즌 직후 마르세유가 관심을 보였지만, 재계약 덕분에 관심을 차단할 수 있었다.

이제 마르세유는 황희찬 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를 노릴 전망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10일 “마르세유는 그린우드 영입에 합의했으며, 두 팀이 합의한 이적료는 3,160만 유로(약 473억 원)다. 이제 마르세유는 그린우드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와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19년 맨유1군 진입에 성공한 뒤,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력하고 빠른 슈팅을 활용해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그는 맨유 통산 129경기에 출전해 35골과 12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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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그린우드는 밝은 미래만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친구인 해리엇 롭슨의 충격적인 폭로가 있었다. 2022년 롭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린우드가 자신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곧바로 그린우드는 모든 커리어를 멈추고 여자친구 성폭행 및 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작년 여름 무죄 판결을 받았고, 그린우드는 본격적으로 복귀 시동을 걸었다. 맨유 역시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그린우드의 복귀는 현지 여성인권단체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팀이 필요했던 그린우드는 1시즌 동안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당시 그린우드를 향한 기대는 많지 않았다. 아무리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1년 넘게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그린우드의 경기력은 매우 떨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그린우드는 이 모든 예상을 뒤집고 지난 시즌 총 36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린우드의 활약에 푹 빠진 헤타페는 임대 연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맨유와 협상이 틀어졌고, 그린우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최종 행선지로 마르세유가 유력해졌고, 황희찬을 놓친 마르세유는 그린우드 영입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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