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 3099위안…한국보다 다소 높아
11일 중국 관찰자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지 형태 디바이스 갤럭시 링의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3099위안(약 58만6000원) 수준에 책정됐다. 이는 한국 판매가인 49만9400원보다 17%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티타늄 블랙·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등 3가지 색, 5~13호까지 9개의 사이즈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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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는 갤럭시 링의 성능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내장된 인공지능(AI) 센서 등을 통해 일상적인 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면, 활동, 심박수 등 구체적인 건강 보고서를 자체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한 아이폰 유저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건강 추적을 위한 이 기기가 스마트워치를 어느 정도나 대체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소 높게 책정된 판매가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갤럭시링의 무게는 3g으로, 판매가는 이날 중국 현지 24K 순금 가격 기준으로 환산한 같은 무게의 금반지(2094위안)보다 높다. 일부 소비자는 "순금 반지 보다 비싸다"고 언급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한 네티즌은 "멋져 보이지만 너무 비싸다"면서 "국내 업체가 후속작을 내놓으면 그 때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링의 등장으로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만 해도 중국 휴대폰 시장 20%를 점유하는 손꼽히는 주요 스마트폰 공급업체였다. 하지만 이후 현지 업체의 급성장과 삼성의 대중국 시장 전략 부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및 양국 관계 악화 등이 맞물려 점유율이 1%대까지 추락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최근 현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바이두의 AI 챗봇 '어니'를 갤럭시 S24에 탑재하는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아너는 지난 2월 스마트 링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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