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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매파적 금통위’…금리 인하 기대 꺾인 외환·채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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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결과에 장중 환율·금리 ‘일희일비’

환율, 8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하락 마감

국고채 장·단기 금리 모두 상승, 3년물 3.163%

이창용 “적절한 시점 금리인하…시장 기대 과도”

금리인하 소수의견 ‘부재’에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

시장 전문가 “한은 10월 금리 인하” 한 목소리

[이데일리 이정윤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깜빡이’는 켰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특정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모처럼 만에 1370원대로 내려왔고, 국고채 장·단기물 금리는 상승(가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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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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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9원 내린 1378.8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일(1379.3원) 이후 8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7월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이 공개된 이후부터 환율과 국고채 금리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금통위는 연 3.5%로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동결했다. 만장일치로 동결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없었다. 당초 시장에선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1명에서 많게는 2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채권시장에선 8월 금리인하 선반영이 많이 돼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금통위 결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으면서 환율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발언을 하자 오후 12시 22분께 환율은 1377.6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상승한 3.163%에 마감했다. 5년물 금리는 4.7bp 오른 3.178%, 1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3.234%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6bp, 2bp 오른 3.197%, 3.1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은은 최근의 물가 둔화를 인정하면서 금리인하에 ‘깜빡이’를 켰다. 3개월 뒤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 부동산, 가계부채 등 위험 요인으로 인해 금리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며 10월에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로 나오면서 금리인하는 더 늦춰질 것이란 시각”이라며 “미국은 9월, 한국은 10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한은에서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게 부담이라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인하할 명분이 적다”고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워낙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끌고 갔던 시장이라 그들이 얼마나 포지션을 줄이고 물건을 내놓을지 지켜봐야한다”며 “만약 연내 1회 인하라면 현 금리 레벨서 10bp는 위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으면서도 저가매수세 등을 감안하면 3년물이 3.20%를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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