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尹 비판 대신 민생 등 자기비전 제시"
이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먹사니즘을 강조한) 핵심 배경은 어려운 민생을 살리고 국정 기조를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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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 대표는 8·18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견을 열고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등 정치 현안이나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는 내지 않았다.
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먹사니즘'을 부각한 이유에 대해 여권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민생 문제 대신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최대 이슈로 부각하며 논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그는 "(정치권 이슈로) 많은 국민들이 지금 피로감을 느끼고 계신 것 같다. 특히 총선에서 여당이 역대급 패배를 했는데도 여당 전당대회를 보면 전혀 정신 차리고 있지 않는 모습"이라며 "국민들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거고 그에 대한 기대를 야당에게 걸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언 민주당 의원이 당직인 원내부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당내 다양성 실종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논의 절차를 거쳐서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이었다. 당론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사 4명 탄핵소추안' 일부 안건에 기권표를 던졌다가 친명(친이재명) 강성 지지자들에게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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