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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독일, 2029년까지 5G 통신망서 화웨이 등 中 부품 걷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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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한 시민이 화웨이 현판을 지나가고 있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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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오는 2029년까지 자국 내 5세대(5G) 통신 장비에서 중국산 부품을 전부 걷어내기로 결정했다.

10일(현지시각)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따르면 독일 정부와 도이체텔레콤, 보다폰 등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가 집중되는 핵심 네트워크는 2026년까지, 나머지 접속·전송 네트워크는 2029년까지 중국산 부품을 퇴출하기로 했다.

양측은 조만간 서면으로 합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어길 경우 이동통신사업자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SZ는 전했다. 다만 이번 발표는 오는 2026년까지 모든 5G망에서 중국산 부품을 빼겠다는 당초 방침에서 후퇴한 것이다.

독일의 중국산 부품 퇴출 계획은 지난해부터 예고된 바 있다. 내무부는 작년 4월 주요 기반시설 안보 차원에서 5G망의 중국산 부품 점검을 시행했다. 현재 독일 5G 네트워크의 중국산 부품 비율은 약 60%에 달한다.

앞서 영국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들은 화웨이와 ZTE(중싱통신) 등 중국 업체들이 5G 기기에 네트워크 침투를 위한 ‘백도어’를 심어두고 정부 지령에 따라 데이터를 빼간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실제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와 ZTE를 5G 사업에서 배제했다. 중국은 근거도 없이 국가안보를 핑계로 자국 기업을 배제한다며 반발해왔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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