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작년보다 6만여명 줄어
통계청이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10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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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부진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0만7000명으로 작년 6월보다 9만6000명 늘어났다. 월별 취업자는 코로나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12개월 연속 줄다가 2021년 3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후 취업자 증가 폭은 줄곧 10만명을 웃돌다가 지난 5월 8만명으로 떨어졌고 지난달 증가 폭도 10만명을 못 넘겼다.
이 같은 고용 부진은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불안 등 여파로 건설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대부분 업종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6000명 줄었다. 통계청이 업종별 취업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6월 기준 최대 감소 폭이다. 주택 중개, 임대업 등 부동산업도 취업자가 1만5000명 줄었다. 내수 부진으로 마트, 정육점, 옷 가게 등 도·소매업의 취업자 감소 폭도 5만1000명에 달했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은 63.5%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6월 취업자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취업자 수 자체는 4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1년 새 5만명 줄어든 8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주로 경제 허리 격인 30대(2만4000명)와 40대(1만8000명)에서 실업자가 늘었다. 실업률은 2.9%로 1년 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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