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의 골 세리머니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캡틴' 제시 린가드의 첫 필드골에 힘입어 대전하나시티즌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에 전반 한 골을 내준 뒤 후반 조영욱, 린가드의 연속 골이 터지며 2-1로 이겼다.
직전 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리그 3연승이 중단됐던 서울은 반등에 성공하며 승점 30으로 6위를 달렸다.
서울은 대전이 지난해 K리그1로 승격한 이후 5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2무 3패로 '무승'에 그치다가 마침내 이기는 기쁨도 누렸다.
2020년 2부에 있던 대전과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맞붙어 이긴 적이 있으나 당시엔 승부차기 끝에 이겨 공식 기록은 무승부였다.
이를 포함하면 서울은 대전이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뒤 공식전 맞대결 6경기 무승(3무 3패) 끝에 처음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승점 19에서 더하지 못하며 최하위로 밀렸다.
기선을 제압한 건 대전이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역습에서 최건주의 크로스를 최전방 공격수 음라파가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강성진과 린가드를 앞세운 서울은 전반에만 유효 슈팅 6개를 포함해 11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모두 무위에 그쳤다.
전반 44분 한승규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김주성의 헤더가 강성진을 맞고 나온 공을 권완규가 때렸으나 대전 이창근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서울은 강성진을 일류첸코로, 대전은 최건주를 풀백 김문환으로 교체했다.
이어 대전은 후반 14분엔 음라파와 미드필더 주세종을 빼고 천성훈과 김준범을 투입하는 등 벤치 싸움에 불이 붙었다.
서울은 후반 15분 반격에 성공했다.
한승규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머리로 연결한 뒤 조영욱이 헤더로 골 그물을 흔든 것이 처음에는 오프사이드로 지적됐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어 5분 뒤엔 린가드의 K리그 첫 필드골이 터지며 1만5천여명이 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지난달 2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 페널티킥 골에 이은 린가드의 시즌 2호 골이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강상우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절묘한 헤더로 마무리한 린가드는 페널티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을 땐 아껴뒀던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를 이날은 팬들 앞에 선보였다.
서울이 이 한 골의 리드를 지키면서 린가드가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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