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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 막을 것”…눈빛과 목소리에 힘 준 나토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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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패트리엇 등 전술 방공무기 추가 지원”

‘후보 사퇴론’ 의식해 동맹국들 앞에서 건강 과시

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앤드루 멜론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75주년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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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을 것”이라며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일부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비롯한 방공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창설 75주년 행사 연설에서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 전술 방공무기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대외군사판매(FMS)로 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한 요격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우선 공급해 내년까지 요격미사일 수백개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 독일, 루마니아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포대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최소 7개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서방에 지원을 요청해왔다.

네덜란드와 다른 나라들은 패트리엇 포대 1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이탈리아는 SAMP-T 방공무기를 제공한다. 캐나다, 노르웨이, 스페인, 영국 등도 나삼스(NASAMS), 호크(HAWKS), IRIS T-SLM, IRIS T-SLS, 게라프트 등의 방공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자유 국가이며,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자유로운 독립 국가로 남은 채로 끝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이기지 못하고 우크라이나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가 변화하는 위협에 맞서 진화하는 사례로 이번 정상회의에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이들은 우리의 성공에 그들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여기에 와 있고, 그들의 성공에 우리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압도적인 다수의 미국인이 초당적으로 나토가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미국인들은 우리가 친구들과 함께하면 더 강력하며, 이게 신성한 의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 나토가 약해질 것이란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토에 대한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대선 1차 TV 토론 이후 불거진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연설 내내 눈과 목소리에 힘을 주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말미 퇴임을 앞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 영예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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