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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옐런, ‘고령논란’ 바이든 지원사격...“마라톤 회의에서도 매우 유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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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청문회서 ‘바이든 고령 논란’ 관련 기습 질문 받아
옐런 “시간 지나면 인플레 압력 완화될 것”


이투데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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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77) 미국 재무장관이 TV토론 이후 후보 사퇴론에 휩싸이게 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매우 유능하다(Extremely Effective)”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은 이날 워싱턴D.C.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그와 함께 참석한 회의에서 매우 유능했다”면서 “이러한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장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많은 국제회의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감퇴 징후를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한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뉴욕)의 기습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진핑을 만나 4시간 가까이 회담을 했다.

옐런 장관은 관련 후속 질문에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도 답했다. 행정부 내에서는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 임무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수정헌법 제25조는 내각 구성원이 현직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의 파면을 허용,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 대행에 나설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말 진행된 미국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부각된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바이든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날 롤러 의원의 질문으로 세계 경제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던 청문회에서 짧은 ‘바이든 고령’ 논쟁을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한 의원이 롤러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에 관한 질문을 하자 “재무부 장관은 의사가 아니다”고 끼어들며 속기록에서 해당 발언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위원회 국가안보패널위원장을 맡은 공화당 소속 블레인 룻크메이어 의원은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뉴욕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방향을 틀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룻크메이어 의원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집세와 주거 비용은 우리가 희망하는 것보다 높은 상태이지만 소비자 물가 압력은 시간이 지나면 작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공급 문제와 노동 시장 긴축 등 인플레이션 요인이 완화됐다며 이는 소비자 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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