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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6월 취업자 9만6000명↑, 2달 연속 10만명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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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활인구는 40개월 만 증가

지난달 취업자 규모가 9만6000명 늘어나며, 취업자 증가세가 지난 5월(8만명)에 이어 2달 연속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일자리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1000명 증가해, 지난 2021년 2월(56만2000명) 이후 40개월 만에 늘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0만7000명으로 1년 전의 2881만2000명보다 9만6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 시기였던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줄어들다가 2021년 3월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이 이후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을 밑돈 것은 5월이 처음이고 이런 상황이 두달째 이어진 것이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취업자수가 늘어난 반면, 건설업 취업자수가 1년 전 대비 6만6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는 지난 2013년 업종별 취업자 수를 집계한 이후 6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내수 부진 여파로 도소매업도 5만1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000명(0.2%)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폭은 지난 5월(3만8000명)보다 크게 줄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취업자가 25만8000명 늘어난 반면, 20대에서는 13만5000명 줄면서 고령층이 고용 증가세를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경제 허리인 40대에서도 취업자가 10만6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률은 2.9%로 작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일을 하지 않으며 구직 활동도 안 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7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증가했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은 사유로 육아(-13.9%)를 꼽은 경우는 크게 줄었으나, 그냥 쉬었다는 인구가 23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000명 늘었다.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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