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與당대표 후보 4인, TV토론서 “金여사 사과했으면 총선 결과 달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자 네 명 모두가 9일 열린 TV조선 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4·10 총선 결과가 달라졌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2027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로는 이재명 전 대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은 이날 TV토론 ‘정치현안 OX 코너’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결과 달라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O’ 팻말을 들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은 여러가지 사안에서 (국민의힘이) 민심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이 뭉쳐져서 나온 것이고 그 중 하나가 이 사안”이라며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 (김 여사에게)사과를 요구했던 것을 상기드린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국민은 우리가 뽑은 권력이 국민을 이기려드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국민에게 지는 것, 그게 그동안의 우리가 잘했든 못했든 겸허하게 다가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김 여사가 대선 투표일 3개월 전에 허위학력 논란으로 사과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김 여사는 충분히 사과할 의향이 있었고, 사과가 이뤄졌다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이나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문제도 사과 모드로 갔을 것이고 그러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 총선은 기조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현장에 있던 후보들이 간절히 원했던 한마디가 김 여사의 사과”라며 “1월에 있었던 문자 이야기가 지금 나오니까 다 허탈할 것이다. 사실 모든 것이 이뤄졌다면 우리가 (총선에서)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보들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엇갈린 답변을 했다. 나경원·한동훈 후보는 ‘X’ 팻말을 들었고, 윤상현·원희룡 후보는 ‘O’ 팻말을 들었다.

나경원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시키지 않고서는 절대 저희가 재집권하지 못한다. 그동안 김영삼-이회창, 노무현-정동영처럼 대통령과 차별화해서 실패한 사례를 많이 봤다. 대통령 차별화로 본인만 잘하거나 빛나려고 해서는 둘 다 망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보수 재집권의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대통령과 저희의 목표는 같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다. (대통령과)차별화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는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으로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적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게 사실이다. 과거 전두환 대통령 때 6·29 선언으로 노태우 대통령을 만들었다. 당과 대통령이 어떻게 다르게 되느냐, 차별화 위한 약속대련이 필요하다.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칠땐 차별화가 필요하다. 공과 사가 다르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지금 대통령 지지가 매우 낮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국민의 실망과 불만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이걸 끌어올리고 성공한 대통령 만들어야하고, 그 위에 더 좋은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 협력을 전제로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선일보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TV조선을 통해 열리는 첫 TV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보들은 “2027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전 대표)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전원 ‘X’ 팻말을 들었다.

원희룡 후보는 “제가 2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당선을 대장동 폭로로 저지한 사람이다. 그 때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던 대북 불법 송금까지 제가 전부 폭로했다. 그게 지금 늦어지긴 했지만 수사와 재판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살아오면서 배후 세력과 해온 일들에 대해 잘 알고있고 이걸 공격할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사실 이재명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혐의자다. 현재 7개 사건의 4개 재판이 진행 중인데, 2027년 3월 전에 대법원 확정판결이 하나 나온다. 그래서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이나 개헌 통한 임기 조기단축으로 빨리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사법절차 진행도 있을 수 있지만 제가 끌어내리기 전문이다. 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끌어내리듯 이재명도 끌어내리겠다. 제명 절차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민주당도 지금 일당독재지만, (내부엔) 불만 있을 수 있다. 분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대한민국은 클래스가 있는 나라이다. 결국 시스템이 늦어도 목표로 가게 되어있다. 위증교사나 선거법 1심 재판 선고되면서부터 상식적인 분들이 (민주당에서) 많이 이탈할 것이다. 그때 대비해 국민의힘이 당당한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민심에 부응하는 반성과 변화를 신속하게 해야한다”고 했다.

[양지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