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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불가' 황희찬 포기했다…마르세유 영입 타깃 변경, 쓰지 않을 맨유에 공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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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영입설로 뜨거웠던 프랑스의 마르세유가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확보에 나섰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마르세유가 그린우드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에 정식 제안을 보냈다"며 "두 구단은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린우드는 마르세유의 1타깃"이라고 밝혔다.

마르세유가 황희찬과 그린우드 중에 조금 더 현실성이 있는 선택을 했다. 마르세유는 최근까지 최전방에서 활약하던 일리망 은디아예가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득점을 책임질 자원이 필요한 마르세유는 공격 작업을 할 때 속도를 끌어올릴 자원으로 황희찬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그 경쟁력과 구단 재정을 고려하면 황희찬의 마르세유 이적은 불가능에 가깝다. 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은 현재 2,500만 유로(약 374억 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마르세유의 역대 최고 이적료 지출인 3,200만 유로(약 482억 원)와 별반 차이가 없다. 프리미어리그 12골을 넣은 황희찬의 잠재성과 2028년까지 남아있는 계약기간을 고려하면 시장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즉, 마르세유 입장에서는 클럽 레코드 작성이 불가피하다.

울버햄튼도 황희찬 매각을 반대한다.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7일 "황희찬은 구단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이기에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며 "결코 헐값에 팔아 넘겨서는 안 된다. 간단히 말해 황희찬을 이적시킨다면 최고액을 받아야 한다"고 사실상 판매 불가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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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린우드로 시선을 돌렸다. 그린우드는 맨유가 기용하지 않을 아픈 손가락이다. 유스 출신으로 맨유의 미래라 불린 시절이 있었다. 양발을 모두 자유자재로 잘 쓰고 마무리 능력도 일품이었다. 공격에서 약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어린 나이부터 완성에 가까운 재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린우드가 지난 2022년 1월 검찰에 기소됐다. 강간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뒤 맨유와 계약 해지로 가닥이 잡혔고 맨유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린우드의 추락이었다.

하지만 2023년 2월 검찰이 기소를 취하했다. 여러 정황과 증거 자료에도 불구하고 유죄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특히 일부 중인이 증언을 포기하면서 상황은 요동쳤다.

맨유는 복잡했다. 그린우드를 품고 경기에 활용하고 싶었지만, 팬 여론은 그렇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눈물을 머금고 그린우드를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로 임대 이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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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의 재능은 스페인에서 빛났다. 지난 시즌 헤타페에서 모든 대회 포함 36경기 10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헤타페는 완전 영입을 원했고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도 그린우드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맨유는 그린우드를 팔 생각이 없다. 그렇다고 팀에 복귀시키겠다는 건 아니다. 아직 1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고민하고 있다. 그래도 마르세유와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고 있다.

로마노의 정보를 인용한 '기브미 스포츠'는 "마르세유의 입찰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맨유는 완전 이적을 바라고 있지만 마르세유가 괜찮은 조건을 제시할 겨웅 선임대 방식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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