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최후통첩 "후보 사퇴 논의 끝내라...엘리트들, 출마해 나에게 도전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이든, 민주당 의원에 서한 "대선 끝까지 치러 트럼프 이길 것"

"트럼프에 도움, 민주당에 상처 사퇴 논의 중단해야"

"경선 무시, 민주주의 못 지켜"

"언론·민주당 엘리트, 신경 안 써...나에게 도전해보라"

아시아투데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4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 남측 잔디마당(사우스론)에서 진행된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소개하자 질 바이든 여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히면서 지난달 27일 TV 토론 이후 당내 극소수 인사와 뉴욕타임스(NYT) 등 친(親)민주당·반(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성향의 매체들이 요구해 온 대선후보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과 MSNBC '모닝 조' 프로그램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당내 후보직 사퇴 관련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교체 논의가 트럼프 전 대통령만 이롭게 하는 사실상 해당 행위이자 당내 경선 결과를 무시하는 반(反)민주주의적 행위로 규정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퇴를 요구하는 매체들과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자신에게 도전해 보라고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TV토론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지난 3일 대선 캠프 참모들에게, 5일 ABC방송 인터뷰 등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이번 서한은 '최후통첩' 성격으로 이후 민주당 내 후보직 사퇴 논의가 잠잠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아시아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 일부./바이든 대통령 서한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 일부./바이든 대통령 서한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바이든,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선 끝까지 치러 트럼프 이길 것'이라는 굳은 결심 알아주시길"

바이든 대통령은 2쪽 불량의 서한에서 "언론과 다른 곳의 온갖 추측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러분이 내가 이 선거전에 남아 끝까지 이 선거를 치러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굳게 결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TV 토론 후 지난 10일 동안 당 지도부·선출직 공직자·당원·민주당 유권자 등 대선에 대한 선의의 두려움과 걱정 등 우려를 들어 그 우려를 모르는 바 아니고, 민주당 후보가 짊어진 책임과 부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국가의 운명이 위태로웠던 2020년에도 그 책임과 부담을 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이 모든 것에 대해 명확하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며 "나는 2024년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절대적으로 믿지 않았다면 다시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바이든 "민주당 유권자 당 후보로 날 선택...경선 무시하면서 민주주의 어떻게 지키겠는가?"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당 후보 지명 절차를 거쳤고, 유권자들은 분명하고 단호하게 의사를 표시, 나는 전체 경선에서 전체 투표의 87%인 1400만표 이상을 득표해 3900명에 가까운 대의원을 확보해 큰 표 차이로 우리 당의 잠정 후보가 됐다"며 "이 과정은 출마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었고, 단 세 명만이 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상기했다.

이어 "민주당 유권자들이 투표해 나를 당의 후보로 선택했다"며 "이제 이 과정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유권자들에게 발언권이 없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대선후보로 결정한 것은 민주당 유권자이지 언론·전문가·고액 기부자, 그리고 어떤 특정 그룹도 아니라며 "유권자만이 민주당 후보를 결정한다. 우리 당에서 이(유권자의 후보 결정)를 무시한다면 어떻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 할 수 없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민주주의를 지켜왔고, 민주당은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승리라는 근본적인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트럼프에 도움, 민주당에 상처 주는 문제 제기, 끝내야 할 때"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 말미에 "어떻게 전진할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 1주일간 많이 있었고, 이제는 끝내야 할 때"라며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꺾어야 하는 하나의 임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8월 19~22일)까지 42일, 대선(11월 5일)까지는 119일이 남았다"며 "향후 임무에 대한 결의 약화나 명확성 부족은 오직 트럼프에게만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는 상처를 준다"고 지적했다.

아시아투데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월 27일 저녁(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국에서 2024년 대선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바이든, MSNBC에 "내 출마 반대 민주당 엘리트들, 대선 출마 선언하고 나에게 도전하라"

바이든 대통령은 MS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나는 내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선 완주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경선 과정을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대의원을 확보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나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사퇴를 촉구한 일부 매체의 편집위원회와 선출직 공직자들과 관련한 질문에 "그 유명 인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나는 당의 엘리트들에게 실망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 중 내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에게 도전하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전당대회에서 나에게 도전하라"고 촉구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