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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터지는 민주당 최고위 경쟁…이언주 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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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원외 이 의원까지 10명 도전 선언

민형배·전현희까지 가세하면 총 12명이 각축

반윤전사 앞세운 이 의원 "野 집권 길 열겠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총 5명을 뽑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가 갈 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1대 국회 민주당 정책위원장을 지냈던 4선 김민석 의원부터 원외 지방자치단체장에 이르기까지 10여명의 후보가 출마 선언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7일에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복당한 이언주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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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7일) 이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전수전 다 겪은 3선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온 민주당에서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견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혹자는 ‘제가 당에 돌아온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최고위원 출마가)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면서 “오히려 우리 당원들 입장에서는 선봉에서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누구보다 반윤(反尹)에 앞장섰던 것을 들었다. 그는 “(그전부터) 강력하게 윤석열 검사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고 이후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윤석열 정권은 박근혜 정권 말기와 유사하다”고 진단한 뒤 “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단순히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위기 상황을 잘 관리해 확실하게 집권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강점으로 영남 정치에 밝다는 점을 들었다. 부산 영도구 출신이기도 한 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나왔다. 이 의원은 “영남이나 보수층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영남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을 좀 더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 의원의 합세로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 수는 10명이 됐다. 원내에서는 강선우·김민석·김병주·이성윤·한준호 의원이, 원외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전현희 의원과 민형배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 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총 12명이 최고위원 5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예비 후보 등록자 수가 9명 이상이면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8명을 추리고 다음달 17일 있을 전당대회에서 최종 선출한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영입인재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당의 전략공천에 따라 경기 광명을에 출마했고 당선됐다. 이 지역구에서 재선까지 했다.

이후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미래통합당 후보로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윤석열 저격수’로 활동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전 대표의 추천에 따라 민주당에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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