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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목)

[SW인터뷰] 최고령 올스타 출장…오승환 “불러주실 때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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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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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좀 더 뜻깊은 것 같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영원한 돌부처’ 오승환(삼성)의 존재감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많은 팬들과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별들의 축제에도 초대됐다.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 소속 마무리 부문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에선 김원중(롯데)에 이어 2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했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투표해주지 않았나. 다른 올스타전보다 좀 더 뜻깊은 것 같다. 여기에 있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승환에게 올스타전은 익숙한 무대다. 모자 한 편에 새겨진 ‘10’이라는 숫자가 말해준다. 10번째 출전이라는 의미다. 든든한 후배들과 함께해 더 특별하게 느껴질 터. 올해 삼성은 총 8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KIA와 나란히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오승환은 “과거엔 이런 분위기 자체를 잘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마지막이 될지 모르지 않나. 좀 더 즐겨보려 한다. 내년, 내후년에도 불러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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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킨 것은 물론이다. 2-4로 뒤진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등판,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령 올스타 출전 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1982년 7월 15일 생인 오승환은 41세 11개월 21일 나이로 출격했다. 양준혁이 2010년 올스타전서 작성한 종전 최고령 기록(41세 1개월 28일)을 갈아치웠다.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은 손민한이 가지고 있었다. 2015년 40세 6개월 16일의 나이로 나섰다.

다만, 세이브까지는 올리지 못했다. 애초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세이브 요건이 맞지 않았다. 역대 올스타전 최고령 세이브는 계형철이 보유하고 있다. OB 소속으로 출전했던 1988년 올스타전에서 35세 2개월 16일의 나이로 세이브를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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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축제가 끝났다. 중요한 후반기다. 다시, 앞을 보고 달려야 할 때다. 오승환은 전반기에 37경기에 나서 1승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작성했다. 세이브 전체 1위. 활짝 웃을 순 없었다. 4번의 블론세이브를 경험했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은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지나간 경기는 어쩔 수 없다. 걱정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재정비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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