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프리뷰] ①더 얇게, 가볍게, AI까지…삼성의 장인정신 '갤럭시 Z 폴드6·플립6'

[남도영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역대 최다 신제품을 공개합니다. 인공지능(AI) 품은 폴더블폰부터 절대반지 '갤럭시 링'까지, 삼성이 펼칠 모바일 신세계가 올림픽을 앞둔 파리를 뜨겁게 달굴 전망입니다.

언팩에 앞서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 될 '갤럭시 Z 플립·폴드6'를 먼저 살짝 들여다 보겠습니다.

더 얇고 가볍게...폴더블 깎는 장인 삼성전자

3.7mm와 23g, 2019년 '갤럭시 폴드'부터 2023년 '갤럭시 Z 폴드5'까지 줄어든 두께와 무게입니다. 숫자로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손에 쥐었을 때 체감되는 차이는 상당합니다. 단 1mm, 1g이라도 더 줄이는 게 폴더블폰의 지상과제입니다.

처음 폴더블폰은 꽤나 두껍고 무거웠습니다. 스마트폰 2개를 붙여서 들고 다닌다는 조롱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얇고 가벼워지면서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이라는 이상적인 모습에 점차 다가가고 있습니다. 폴더블폰이 얇고 가벼워질수록 '접어야 하는 이유'가 뚜렷해집니다. 바로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에서 접할 수 없는 차별화된 대화면 경험입니다.

갤럭시 폴드 시리즈 변천사 /사진=삼성 뉴스룸

현재까지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언팩에서 공개될 갤럭시 Z 폴드6는 두께는 12.1mm로 전작보다 0.5mm 줄고, 무게도 239g으로 14g이나 더 가벼워진다고 합니다.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로, 무게 232g의 '갤럭시 S24 울트라'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도 공격적으로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있고, 현재 나온 제품 중에는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보다 더 얇은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얇고 가볍다고 끝이 아닙니다.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는 매년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다양한 각도로 펼쳐 둘 수 있는 '플렉스 모드' 구현, 폴더블폰 최대 난제 중 하나였던 방수 문제 해결, 대화면과 찰떡궁합인 S펜 지원, 주름을 최소화한 '플렉스 힌지'까지, 혁신에 혁신을 더해갔습니다.

진화하는 '갤럭시 AI'...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

방수와 S펜 입력을 지원하고, 플렉스 모드가 가능하며, 최상급의 스펙, 폼팩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 내구성 등을 모두 갖춘 제품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특히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으로, 가장 최신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넉넉한 메모리, 배터리 용량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런대도 더 얇고 가벼워진다는 건 그야말로 엔지니어들의 뼈를 깎는 듯한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갤럭시 Z 폴드6 예상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갤럭시 Z 플립6 역시 외관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카메라 화소가 1200만 화소에서 5000만 화소로 대폭 상향됐습니다. 배터리 용량도 4000mAh로 전작보다 300mAh 늘고, 메모리 용량도 8GB에서 12GB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접었을 때 두께는 14.9mm로 전작보다 0.2mm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 Z 플립 6 예상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이번 신제품이 대폭 스펙 상향을 이룬 건, 'AI 폰'이 되려면 이 정도 성능은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신제품의 핵심 중 하나는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갤럭시 AI' 탑재입니다. 이번 언팩 부제 역시 '갤럭시 AI가 여기 있다(Galaxy AI is Here)' 입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AI 기능들이 폴더블 폼팩터와 만나 새로운 혁신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 개발을 이끌고 있는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은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우리의 폴더블 형태는 삼성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이며,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되어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더 얇고 가볍게, AI로 더 편리하게, 일상을 바꿔 줄 폴더블 혁신이 펼쳐질 7월 10일 파리가 기대됩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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