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나무, SBS '커넥션' 박준서 역으로 출연
"준서 연기하면서 좋은 영향 많이 받아"
윤나무(사진=SM C&C)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아내와 친구의 불륜이라니. 실제라면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바로 이혼을 했겠지만, 박준서라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 윤나무가 SBS ‘커넥션’ 박준서 캐릭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나무는 “최지연(정유민 분)과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때까지 굉장히 충실한 가정생활을 했을 거라고, 행복한 시간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며 “언제부터 꺾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준서로서는 열을 낼 수 있어도 꾹 누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서스펜스. 윤나무는 어려서부터 공부 잘하고 성품도 곧아 아이들의 신망을 얻어 줄곧 반장을 맡아 한 박준서 역을 맡아 출연했다. 박준서는 20년 전 사건을 풀기 위해 결심을 했지만,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인물. 장재경(지성 분), 오윤진(전미도 분)이 박준서 죽음의 진실을 좇으며 벌어지는 일이 흥미진진하게 담겼다. 특히 박준서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친구였던 박태진(권율 분)과 아내 최지연이 내연 관계라는 것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박태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지연을 이용하기도 하는 인물.
윤나무는 “준서가 지연이를 하늘나라에서 보고 있다면 딱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며 “유민 씨가 너무 연기를 너무 잘했다. 욕도 많이 먹었을텐데, 극이 납득이 가게끔 만들어준 건 유민 씨 힘이 있는 거다. 참 노력을 많이 했구나,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나무는 박준서를 맡고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가 되려고 노력을 했다. 그는 “저는 어떤 캐릭터를 맡든 제가 이해가 되어야 움직일 수 있는 편이다. 더디기도 하고 조금 되게 차근차근 생각하는 편”이라며 “준서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왜 이런 행동을 했을 지, 언제 이런 일을 겪은 건지 이게 시간순이 이게 맞는 건지 앞뒤를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그 안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어떤 마음을 가졌을지 고민을 했다. 그래야 보시는 분들도 어느 정도 유추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박준서를 연기하면서 그의 영향도 받게 됐다는 윤나무는 “학창시절에는 축구를 하고 위닝을 한 기억 받게 없다”며 “‘커넥션’이 우정을 다루다 보니, 연기를 하면서 그 친구들을 떠올리게 됐다. 그리고 순수한 우정은 뭘까 생각했다. 삶을 살다 보면 내가 너무 이 친구를 좋아해서 이 친구가 나에게 그 정도의 애정을 주지 않으면 집착을 하거나 실망을 하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삐뚤어지지 않나. 드라마는 되게 극적으로 풀어놨지만 살면서도 인간관계, 우정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모나게 살아온 사람을 아닌데 준서 캐릭터를 보면서 모두가 이렇게 신망하는 사람은 평소에 어떤 자세를 취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단적인 예로 아내 최지연에게 ‘언제부터 바람을 폈느냐. 윤희가 가기 전이냐, 후냐’ 물어보는데 저에게 대입을 하면 너무 화가 난다. 그 감정을 드러내면서 연기를 했는데 감독님이 ‘준서라면 이런 상황에서도 다 품을 수 있는 아우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해주셨다. 그때 뜨끔했고 ‘그래 준서라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준서 그 자체를 이해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감독님도 순간에 몰입하셔서 저라는 사람이 연기하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삶을 산 준서 캐릭터의 라인을 정확하게 찍어주셨다. 너무 감사한 포인트였다”며 “그 정도의 품과 아우라가 있는 사람이 살아온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걸 바탕으로 연기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윤나무는 “실제로는 둥글둥글한 성격이다. 심각한 걸 좋아하지 않고 위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같이 있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게 개그감과 재미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