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유희제가 ‘커넥션’을 위해 외적으로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 제작 스튜디오S, 쏘울픽쳐스, 풍년전파상)에서 공진욱 역으로 활약한 배우 유희제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유희제는 ‘커넥션’ 종영소감에 대해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행복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덥지만, 덥지 않은 여름”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넥션’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지난 5월 촬영이 끝났다고. 촬영 마무리와 함께 드라마가 시작된 가운데, 유희제는 “대본 자체가 진짜 재밌었다. 짜임새도 좋고, 전개속도도 빠르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거 못지 않게 감독님이 편집적으로 힘을 써주시고, 촬영 감독님도 독특한 앵글로 촬영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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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전에 인터뷰를 진행한 만큼, 결말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있는 상황이었다. 유희제는 결말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기대하시는 대로 용두사미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작가님이)원하시는 방향으로 촘촘하게 써주셔서, 끝까지 흥미롭다”며 “권선징악, 잘못했으면 벌 받아야 한다. 저도 전혀 아쉬운 건 없고, 작품 자체가 잘되고 있고 너무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임팩트 있게 시청자분들도 궁금증 가져주시고, 미스테리하게 극이 흘러가는 걸 포인트로 집어주셔서 아쉬움이 없다”고 표현했다.
유희제는 ‘커넥션’ 공진욱 역으로 1회부터 임팩트있게 등장했다. 공진욱은 장재경(지성 분)이 지하철역에서 포착한 마약 던지기의 주범으로, 장재경과 몸싸움 직후 그의 총을 챙기는가하면, 윤사장(백지원 분)의 기세에도 눌리지 않는 빠른 두뇌 회전과 담대한 성격을 가진 인물.
유희제는 “액션신 찍기 전부터 처음에 감독님 미팅을 했을 때부터 진욱이라는 인물이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한번 등장했을 때 궁금증을 가졌으면 좋겠다, 임팩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인상이 탁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스타일이나 흉터도 확장했던 부분이다. 액션을 할 땐 거기서 명확하게 재경과 대척점이 보여야 ‘쟤가 뭘까’라는 궁금증이 들고, 시청자들이 볼 것이기 때문에 공들여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하 21도, 가장 추운 날에 그 액션신을 찍었다. 특별한 기억이었다. 그 날 이후로는 웬만하면 춥지 않더라”면서, 지성과 액션 합에 대해 “그 때가 사실 거의 제 첫 촬영이었다. 선배도 처음 뵙던 장면이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지성 선배님도 액션을 잘하시고, 저도 잘하는 편이라 합을 맞추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들 염려했던 건 다치면 안되니까. 대역해주시는 액션 팀은 저희가 못하는 업어치기도 해야했고, 거기에 할머니 분도 계셔서 그런 부분을 더 걱정했다. 저희는 그냥 ‘한번에 합시다. 한번에’하고 그냥 했던 것 같다. 서로 예민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임팩트가 있는 인물이기에 캐릭터 설정도 중요했다. 유희제는 “일단 외형적인 부분을 고민했다. 형사팀, 이너서클이 포멀하게 이미지를 잡아갔고, 그래서 저희 마약유통팀인 저, 근호, 대성이를 더 색감이나 스타일을 파격적으로 쓰려고 했다. 그 중에서 진욱은 무게감이나 카리스마가 조금 더 부여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올블랙으로 가면서, 다른 동생들과 다르게 마약을 할 것 같은데, 마약을 하는게 주된 목표와 목적은 아닌 인물. 다른 무언가를 꿈꾸는 인물, 진중한 인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너무 악인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도 진욱이는 마약을 안 했을 거다. 유통의 목적은 어떤 동생들, 아끼는 동생들과 다음 챕터가 뭔지 모르겠지만.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마약을)유통하는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지. 얘를 중독시켜서, 어쩔 수 없이 휘둘리는 인물로 보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책임감, 의리, 두뇌 회전도 빠르고, 목적도 뚜렷한 인물처럼 보이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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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진욱이의 미래에 대해서도 “진욱이가 보도방, 마약 운반책 일을 한 건 생계라고 생각한다. 내가 범죄를 저질러야지, 악행을 해야지, 도시를 파괴해야지가 아니라 살아가는 하나의 인간인데 비뚤어진 길을 걸어가면서 하나의 직업으로 삼은 것 같다. 교도소에 가서 여러 기술을 배워서 정상적인 삶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예상했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은 1회 닐슨코리아 기준 5.7%로 시작해, 종영 전 회인 13회 수도권 11.7%, 최고 13.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 7주 연속 금토극 1위 및 전 채널 수도권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SBS 금토극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커넥션’의 흥행에 유희제는 “일단 참여한 작품이 사랑을 받는다는 게 기분이 좋은 일이더라. 그리고 주변에서도 굳이 뭘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챙겨보고 말씀해주셔서 작품이 잘되고 있구나 실감했다”면서 “그리고 일단 기분이 좋아요. 제가 (흥행이)된다, 안된다는 모르겠지만 그냥 기분이 좋다. 작품이 잘 된다는 건 모두가 행복하니까 좋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희제가 생각하기에 ‘커넥션’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결국 작품이 잘 되려면 박자가 잘 맞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하나가 잘돼서, 뛰어나서라기 보다 배우들의 합이 좋았고, 시청자분들이 좋아하는 니즈인 빠른 전개, 서스펜스가 짜임새있게 흘러가고, 합이 잘 맞아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 있을 것 같다. 하나도 빠짐없는 무언가”라고 했다.
그동안 유희제가 출연했던 작품만 봐도, 겹치는 캐릭터가 거의 전무할 정도로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보인 ‘이로운 사기’, ‘신병 시즌2’, ‘웰컴투 삼달리’, ‘커넥션’만 비교해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유희제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일단 대본을 읽었을 때 흥미가 가고, 재밌다고 생각하는 작품에 끌린다. 그 다음으로는 그 안에서 어떤 인물로 살아가고 영향을 끼치는 지가 (중요하다). 어디 하나의 인물보다는 작품 전체적으로 인물에게 영향을 미치고, 공진욱처럼 임팩트가 있어야 시청자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게 선택하는 기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희제는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의 장르에 대해서도 “저는 이제 드라마 서사가 짙은 작품이나, 로코도 해보고 싶고, 코미디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강렬한 걸 해봤으니 섬세하고, 바보같고 다양한 얼굴을 비춰드리고 싶다. 다양한 감독님을 만날수록 좋은 것 같다. ‘이로운 사기’, ‘커넥션’ 감독님도 젊으셔서 많은 활동을 하시니까 다양하게 만나면서 많은 교류와 현장에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다양하게 시켜만 주시면 뭐든 다양하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제가 뭐 매체에서는 강렬하고 임팩트있고, 센 이미지를 보여드려서 앞으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부드럽고 귀엽고 웃기기도 하고 진지하고 멋있고 그런 인물을 만날 기회를 찾아보고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드려고 노력해보겠다.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무궁무진하고 많으니까, 여유롭게 차근차근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했다.
/cykim@osen.co.kr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SBS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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