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도 이상하다…尹 검찰총장 시절 수백통 카톡"
"전대 희망없다…유치한 진실게임, 양쪽서 자제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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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김건희 여사의 '문자 읽씹' 논란과 관련 "김 여사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면 왜 한 후보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 본인이 그걸 (사과)하지 않은 것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당과 상의할 수는 있지만 한 후보가 문자를 읽씹했다면 (사과)하면 되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한 후보가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한동훈 후보도 이상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할 때는 김 여사와 수백통의 카톡을 주고받았다고 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한쪽에서는 사과할 생각이 있었다, 한쪽에서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내용의 문자였다고 하니 정반대다. 이 문자를 다 공개해야 하느냐"며 "유치한 진실게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과 집권당 당대표 후보가 그런 문자까지 다 공개하는 정치 수준이 말이 되느냐"며 "이 문제는 양쪽에서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가 친윤석열 대 반윤석열 후보 구도로 비화한 데 대해 "이번 전당대회는 희망이 없는 것 같다"며 "지금 정치 철학이 어디 있나.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멀어졌느냐 말을 듣느냐로 유치하게 싸우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하자는 대로 쫄쫄 따라다니면 보수정당이 사느냐. 천만의 말씀"이라며 "오히려 죽으러 가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선 "지금도 해법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으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 사과하고 박정훈 전 대령을 공소 취하하면 되느냐'는 물음에 "그 정도면 특검 안 간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가 윤석열 탄핵으로 연결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 그만한 심각한 불법이 있어야 하는데 이 문제는 그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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