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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아쉬움을 뒤로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이 퓨처스 올스타전을 통해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김서현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팬분들과 소통하고, 또 많은 분들께서 날 응원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평소보다 더 힘이 났던 것 같다. 팬분들과 소통하는 것에 대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서현은 경기 전 팬페스트 존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며 팬들과 짧게나마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렇게 코칭하는 게 처음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 팬분들께서 어떻게 보셨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군을 많이 왔다갔다 하다 보니까 아직 1군 선수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퓨처스 올스타전을 처음 출전하게 됐는데, 다음에는 (1군) 올스타전에서 팬분들께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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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중-서울고를 졸업한 김서현은 지난해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프로 입성 이후 제구 난조로 고생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군 성적은 20경기 22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
김서현은 올 시즌에도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 15이닝 2승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8.40을 기록 중이다. 1군 성적은 7경기 8이닝 평균자책점 2.25다. 김서현은 "지금 (1군) 이닝이 두 자릿수도 아니고 한 자릿수다. 전반기 때 많이 기량이 떨어졌는데, 후반기에는 기량을 많이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려고 한다"고 반성했다.
투구폼에 대한 고민도 컸다. 김서현은 "첫 시즌부터 지금까지 많이 헤매다가 (지금의 투구폼으로) 정착하게 됐는데, 돌아본 시간이 많이 아깝기도 하다. 솔직히 원래부터 그 폼으로 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이제는 다른 길로 새지 않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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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최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김서현이다. 그는 지난 3일 대전 KT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8회초 무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서현은 배정대의 희생번트와 황재균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김상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김서현은 "김상수 선배를 상대했을 때는 공이 실투성으로 들어갔는데, 운이 너무 좋아서 병살로 잘 막고 내려온 것 같다. 많이 극복한 것 같기도 하고, 자신감을 많이 찾았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사령탑도 김서현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서현은 "(3일 경기 이후) 집에 가고 있었는데, (감독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전화가 왔을 때) 좀 당황하기도 했다"며 "'오늘(3일) 정말 잘해줬다'고 하셨다.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어땠는지 여쭤보셔서 좀 긴장한 것도 있고 구속도 좋아졌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지금부터는 자신있게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감독님은) 마음이 넓은 분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선수들을 이해해 주시려고 하고, 내게 더 많은 도움을 주시려고 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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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서현은 1군에서 전반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1군에 등록됐으나 롯데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이 모두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김서현의 등판도 불발됐다.
하지만 김서현은 지난 3일 다시 1군의 호출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더블헤더가 끝나고 바로 서산에 내려갈 줄 알았는데,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고 전반기가 다 끝나가는 만큼 같이 동행하면서 운동하고 투구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하셨다. 2~4일(주중 3연전 기간)에 1군에 등록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첫날 투구를 보시고 1군에 올려주셨다"고 얘기했다.
김서현은 이날 팀 합류가 확정된 양상문 투수코치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새로운 코치님이 오신 만큼 내가 갖고 있는 걸 많이 보여드려야 하고, 또 대화도 많이 나눠야 하지 않을까"라며 "(김경문 감독, 양상문 코치 모두 베테랑인 점에 대해) 베테랑 감독님과 함께하는 건 처음이라 어색한 부분도 있는데, 내가 가진 안 좋은 버릇 등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어색한 게 풀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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