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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전기차 47% 관세 폭탄에 … 中 'EU산 술' 반덤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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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이 보복성 조치로 EU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러시아도 서방 제재에 보복하고자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등 유럽 수입 독주에 대한 최저 관세를 다음달 2배로 올릴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5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오는 18일 EU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 관련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잠정 상계관세율이 5일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임시로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이번 조치는 오는 11월 정식 투표를 앞둔 EU 회원국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특히 중국이 브랜디를 제재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부과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프랑스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도 '주류 관세' 카드를 꺼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크렘린궁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영연방을 포함한 비우호 국가에서 수입되는 독주에 부과하는 세금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슈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브랜디 매출액은 총 27억달러(약 3조8645원)에 달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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