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9월·12월 금리인하 기대 커져
달러인덱스 105.04, 달러화 약세
아시아 통화·유로화 강세 전환
外人 국내 증시서 7700억원대 순매수
미 6월 비농업 고용 20만명 증가 그칠 듯
오후 고용 반등 경계…바이든 사퇴 주목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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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 기대 재부각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0.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5원 내린 1379.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380.1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1.0원)에는 보합했다. 오전 9시 46분께 환율은 1376.6원으로 내려갔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좁히며 1380.6원까지 올랐다. 현재도 1380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 지표가 둔화하면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발표되는 6월 비농업 고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고용보고서에서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0만명 늘어 5월(27만200명) 대비 증가 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번 비농업 고용 지표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다면 시장에선 연내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2.6%로 반영됐다. 한동안 60%대에 머무르던 9월 인하 확률이 70% 능선을 넘어섰다. 12월에 두 번째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은 69.2%에 달한다.
금리인하 기대 고조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2분 기준 105.0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6선을 넘나든 것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달러화가 낮아지자 아시아 통화는 모처럼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6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5거래일 만에 160엔대로 내려왔다. 원·엔 환율은 857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유로화도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 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92유로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영국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두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이다.
국내 증시도 1% 이상 상승하며 위험선호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 경계…美대선 주목
이날 저녁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가 예정된 만큼 이에 따른 시장의 경계감도 존재한다. 이에 오후에도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대선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여부에 따라 환율 방향성도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기대를 밑돌고 있어서 오늘 밤 고용 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 달 전 고용 지표는 시장의 기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여전히 경계감은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바이든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 이번주 안에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에 바이든이 사퇴하게 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세론이 주춤하게 될 것이고, 달러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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