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주는 여자' 한선화·엄태구 이별 엔딩 시청률 자체 최고

'놀아주는 여자'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와 한선화의 로맨스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놀아주는 여자' 8회에는 엄태구(서지환)가 한선화(고은하)의 기억 속 현우 오빠라는 것이 밝혀진 가운데 한선화가 엄태구에게 예상치 못한 이별 통보를 전하면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시청률은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2.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과거 이름이 윤현우였던 엄태구는 사실 한선화의 이름을 처음 들은 순간부터 그녀가 어릴 적 같이 놀았던 그 소녀임을 알고 있었다. 윤현우로 살았던 어린 시절과 어른이 된 현재의 자신은 너무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기에 차마 정체를 알릴 수 없었던 것. 때문에 엄태구는 한선화에게 더 이상 윤현우를 찾지 말라는 듯 둘이 함께 묻어뒀던 타임캡슐을 모른 척 건네며 "묻어두는 게 좋은 추억도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특히 한선화와 권율(장현우)의 전화 내용을 듣게 된 엄태구는 한선화가 권율을 과거 자신으로 착각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설상가상 엄태구와 권율은 10년 전 엄태구의 호텔에서 벌어졌던 습격 사건을 계기로 지독한 악연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 과거의 자신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며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한선화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은 엄태구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그런 가운데 목마른 사슴 직원 양현민(곽재수)이 죽은 돼지를 이고 가는 이상한 꿈을 꾸면서 목마른 사슴 하우스에는 불길한 기운이 맴돌았다. 흉몽이라는 꿈 풀이처럼 엄태구가 사라진 직원 김현규(정윤택)를 찾아 라이벌 조직 야옹이 파의 거래 현장에 혈혈단신으로 뛰어들었기 때문. 이를 알고 있던 김현진(주일영)이 따라가긴 했지만 조직원들의 눈을 피해 탈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심지어 임철수(고양희)는 엄태구에게 한선화의 존재를 알고 있음을 내비치며 엄태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검사 권율과 형사들로 인해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거래 현장에 휘말린 엄태구는 경찰서로 연행됐다.

엄태구가 걱정돼 경찰청 앞에 옹기종기 모인 한선화와 사슴들은 만신창이가 된 엄태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긴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엄태구 역시 밤이 깊도록 자신을 기다리던 한선화를 보며 심란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임철수도 한선화의 존재를 알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가까워지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 마음을 알 리 없는 한선화는 자신을 세입자라 칭하며 매몰차게 선을 긋는 엄태구의 태도가 서운했다. 엄태구의 방문 앞에 연고와 반창고를 내려놓고 돌아선 한선화의 얼굴에서는 서러움과 상처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서렸다. 그런 한선화를 바라보는 엄태구의 표정도 어둡기만 해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의 마음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를 묻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라는 엄태구의 말에 고민하던 한선화는 우선 타임캡슐을 들고 현우 오빠로 추측되는 권율을 만나보기로 했다. 한선화가 찾는 현우 오빠가 엄태구인 것을 알고 있는 권율은 그녀가 자신을 만나고자 하는 이유를 눈치챘고 이에 대해 먼저 운을 뗐다.

이어 타임캡슐을 품에 안은 채 집으로 돌아온 한선화는 자신을 기다리던 엄태구에게 "이거 같이 묻은 사람 찾았다. 고마웠다. 우리 이제 보지 말자"리며 이별을 통보했다. 예상치 못한 안녕에 놀란 엄태구의 얼굴과 알 수 없는 표정의 한선화 사이에 이전과 다른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과연 그녀가 담담히 이별을 고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놀아주는 여자'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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