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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변수는 불필요?…트럼프, 바이든 후보 사퇴 논란에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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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부상 해리스에 공세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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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논란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고령 리스크’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을 계속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과 무관한 주장을 하며 경쟁자를 압박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을 잘했다기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멸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부인하지 않았다.

이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재임 시 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인정받아 대권 도전에 탄력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토론 이후에는 민주당 기존 후보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잠재적 ‘대타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해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버지니아 유세에서 “바이든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대안으로) 언급되는 어느 민주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다”고 말했다.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이든 대통령 사퇴 논란에 대한 이례적인 방관적 태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야말로 11월 대선에서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그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시 승계가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 "너무나도 인기가 없고 성과가 전무해 자신을 돋보이게 해줄 용도로 바이든만이 그를 반길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진영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최대 슈퍼팩 마가(MAGA)는 해리스 부통령을 이민 문제 등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공화당 하원 선거대책위는 ‘카멀라를 저지하고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광고를 시작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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