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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제는 어엿한 GS 주전 세터 김지원 "여유 생겼고 책임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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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GS칼텍스 세터 김지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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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엿한 주전 세터가 됐다. GS칼텍스 김지원(23·174cm)은 한층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제천여고를 졸업한 김지원은 20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에는 8경기(17세트) 출전에 그쳤으나, 이후 2021-2022시즌 24경기(49세트), 2022-2023시즌 31경기(94세트)로 출전 수를 늘려갔다. 그러더니 2023-2024시즌에는 35경기(117세트)를 소화하며 완전한 주전으로 거듭났다.

기존 주전 세터였던 안혜진이 아직 무릎 수술로 재활 중인 가운데 새 시즌에도 역시 주전을 맡을 전망이다. 하지만 김지원은 경험이 쌓인 만큼 한결 부담을 덜은 모습이었다.

GS칼텍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8년간 팀을 이끈 차상현 감독이 떠나고 이영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여기에 선수단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최은지(흥국생명),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팀을 떠났고, 베테랑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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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김지원.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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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S칼텍스의 전지훈련이 진행된 강원도 강릉에서 만난 김지원은 "재미있게 운동하고 있고, 분위기도 활기차다"면서 "감독님도 재미있는 분이시다. 항상 놀리고 싶고, 장난치고 싶다"고 밝은 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GS칼텍스의 등록 선수 14명의 선수단 평균 나이는 21.2세에 불과하다. 2001년생인 김지원은 고참급에 속한다. 그는 "아직은 언니라는 말을 듣는 게 어색하고 얼떨떨하다"고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엿보였다. 김지원은 "지난해에는 (주전으로서) 부담이 엄청 컸지만, 올해는 준비할 때부터 여유가 생긴 느낌이다"라면서 "팀이 젊어지고 약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태극 마크를 달고 지난달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비록 2승10패를 기록하며 16개 참가국 중 15위에 머물렀으나, 첫째 주 4차전에서 태국을 1대3으로 꺾고 길었던 VNL 30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값진 성과를 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지휘 아래 분위기가 한껏 올라온 상태다. 김지원은 "맨날 져서 의욕이 떨어졌었는데, 올해는 시작할 때부터 1승은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1주 차때부터 승리해서 더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연패를 끊은 태국전 당시 분위기에 대해서는 "엄청 좋았다. 나는 지난해 처음 VNL에 출전해서 연패 기간을 모두 보내진 않았지만, 처음부터 있었던 선수들은 엄청 좋아했다"고 떠올렸다.

모랄레스 감독에게도 많은 걸 배우고 온 시간이었다. 김지원은 "세터 출신이셔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상황에 따라 어떤 토스를 올려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주시더라"면서 "운동할 때 분위기를 좋게 만드시려고 노력하셨다.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에서 운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소속팀 GS칼텍스를 이끌어야 할 차례다. 김지원은 "늘 시즌 전에 다치지 말자는 말을 한다"면서 "우리가 약할 거라 생각하지만, 예상을 깨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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