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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한복 입은 ‘데드풀과 울버린’ “초능력 생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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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놀즈·잭맨 방한 신작 간담회

레이놀즈 “마블 위기? 부담 없어

관객에 즐거움·용기 주자는 생각”

잭맨 “차별화된 울버린 보여줄 것

나는 여전히 서울시의 홍보대사”

“마블이 전보다 인기를 누리지 못해 리셋이 필요하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마블을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습니다. 이 영화를 만들 때 확실하게 따른 지침은 관객에게 즐거움과 용기를 선사하는 것입니다.”(라이언 레이놀즈)

24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홍보를 위해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연출자인 숀 레비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4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세 사람은 이 작품이 ‘마블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으는 데 대해 영화적 재미라는 기본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4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휴 잭맨(왼쪽)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선물받은 한복을 입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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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코믹스 히어로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마블스튜디오 최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R등급)이기도 하다. 레이놀즈가 주인공 데드풀을 연기한다. 극 중 데드풀은 히어로를 은퇴하고 중고차 딜러로 조용히 지내다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고 울버린을 찾아가 도움을 구한다.

레비 감독은 “두 캐릭터가 액션과 유머, 감동을 선사하는 여름에 딱 맞는 블록버스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정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며 “갈등으로 시작해 연대로 발전해가는 우정으로, 우리 세 사람이 힘을 합쳐 그려냈다”고 했다.

이들은 실제로도 막역한 사이라고 밝혔다. 레이놀즈는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서로 친하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안 그런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가까이 살면서 매일 같이 만나 노는 사이로, 형제처럼 가깝다”고 말했다.

잭맨은 “제가 울버린을 25년간 연기했고, 이번이 10번째”라며 “라이언이 프로듀서, 작가, 주연으로서 이 영화에서 최고의 울버린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되고 새로운 울버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두 배우는 기존에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여러 번 찾았다. 레이놀즈는 “내 딸의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 출신”이라며 “한국 방문이 세 번째인데 너무 기쁘다”고 했다.

여섯 번째 한국을 찾은 잭맨은 자신이 서울시 홍보대사였다며 “임기가 언제 끝났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지금도 나는 홍보대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잭맨은 2009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이날 세 사람은 한복을 선물받고 즉석에서 입어봤다. 레이놀즈는 “데드풀 슈트를 입으면 초능력이 생기는 것만 같은데 이 옷을 입으니 또 그런 느낌이 든다”고 농담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한국을 마케팅한다면 어떻게 할지 묻자 “용감한 전사인 만큼 한국군 최전방에 배치했으면 싶다”고 하기도 했다.

전날 저녁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레이놀즈는 “평생 야구경기를 관람한 게 두 번인데 그중 한 번이 어제 본 경기였다”며 “너무 재밌었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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