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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김민재 구세주 등장했다' 나폴리식 축구 가능하다…"팔리냐와 835억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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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풀럼의 주앙 팔리냐(28)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팔리냐 영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팔리냐의 소속팀인 풀럼에 이적료 5,600만 유로(약 835억 원)를 지불한다. 이 금액은 풀럼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팔리냐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는다. 계약 성사를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현재 유로 2024에 참가하고 있는 팔리냐는 대회가 끝나는 대로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그의 영입이 1년 만에 완성됐다. 팔리냐는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았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했고, 그 결과 팔리냐를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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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인 풀럼도 팔리냐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동의했다. 개인 조건에도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식을 위해 뮌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동시에 풀럼은 팔리냐의 대체자로 토트넘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점찍었다. 이적은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런데 호이비에르가 갑자기 풀럼 이적을 거부했다. 이적시장 막바지였던 만큼, 팔리냐를 대체할 새로운 선수를 찾을 시간이 없었다. 당황한 풀럼은 곧바로 팔리냐를 복귀시켰다. 결국 풀럼의 반대로 팔리냐는 울며 겨자 먹기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런던으로 돌아왔다.

이후 팔리냐는 풀럼과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럼에도 팔리냐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1년간 이어온 영입전을 사령탑 교체에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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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 출신인 팔리냐는 2016-17시즌 스포르팅 1군에 진입하며 프로 데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당시 유망주에 불과했기에 많은 경기를 출전할 수는 없었다. 덕분에 그는 포르투갈 하부 리그인 벨레넨세스로 임대를 떠났으며, 이어서 2018년부터는 포르투갈의 강호인 브라가에 임대 신분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팔리냐는 브라가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이후 2020년 스포르팅으로 돌아가 포르투갈 리가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2022년에는 풀럼의 관심을 받고 프리미어리그 이적까지 감행했다. 당시 풀럼이 팔리냐를 영입하는 데 사용한 금액은 2,000만 유로(약 298억 원)였다.

팔리냐는 풀럼 입단과 동시에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팀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고,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태클을 시도한 선수가 됐다. 자연스레 풀럼 최고의 영입생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팔리냐는 지난 시즌 풀럼을 떠나지 못했지만 프로 의식을 보였다. 지난 2023-24시즌 총 39경기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33경기 중 31경기에 선발로 나설 정도로 팀 내 영향력이 상당했다. 결국 이번 여름 다시 한번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팀을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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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합류로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도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의 장점은 공격적으로 라인을 높여 공격수의 공을 가로채는 것이다. 나폴리 시절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그러나 이러한 수비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뽐낼 수 없었다. 투헬 감독은 풀백을 직선적으로 쓰는 전통적인 전술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김민재의 적극성과 공격성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문제점이 가장 많이 노출됐다. 적극적으로 공을 빼앗으려다가 저지른 두 차례 수비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고, 팀이 2-2로 비기면서 김민재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김민재는 탐욕스러웠다"고 꼬집었고, 독일 매체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 색깔은 다르다. 공격적으로 움직이길 원한다. 기다리기보다 다가가서 공을 빼앗는 수비를 선호한다. 특히 그는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마찬가지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다. 수비 라인을 높이는 기반은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인데 현재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네 명 중에선 김민재가 가장 스피드가 빠르다고 평가받으며 다요 우파메카노가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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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빌트는 "콤파니의 축구 철학은 과르디올라와 유사하다. 지배력과 점유 축구, 후방 빌드업, 많은 이동, 인버티드 풀백, 골키퍼의 (빌드업) 가담 등이 바이에른 뮌헨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또 콤파니는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이자 젊은 선수들의 지지자로 간주된다. 그것이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기대하는 바다. 일반적으로 콤파니는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의 복잡한 라커룸에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수비가 가능하기 위해서 미드필더진이 탄탄하게 버텨줘야 한다. 나폴리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수비력에 차이가 났던 이유는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나폴리 시절 김민재가 모험적인 수비를 펼칠 때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그 빈틈을 채웠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팔리냐 영입에 실패한 뒤 수비력을 갖춘 미드필더 영입에 실패하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는 곧 무관 굴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다음 시즌은 달라질 전망이다. 팔리냐를 영입하면서 중원과 수비진까지 모두 안정적으로 변할 전망이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은 이토 히로키를 데려왔다. 조나단 타(바이어 레버쿠젠) 영입까지 바라보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보다 수비의 견고함이 한 차원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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