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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백상 인터뷰] '비비' 김형서 "방구석 찌질이, 신인상 배우로 환생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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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화란' 김형서 수상 인터뷰

JTBC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형서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수상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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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형서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수상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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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술을 만든 인류에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형서(25)의 수상 소감은 짧지만 강렬했다. 예상치 못한 수상자 호명에 당황해서 고르지 않은 호흡에 떨리는 목소리로 정제되지 않은 수상 소감을 쏟아낸 김형서. 메가 히트곡 '밤양갱'으로 큰 사랑을 받고,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가수 비비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예술에 진심인 신인 배우의 벅찬 수상 소감 장면은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백상에서 영화 '화란'으로 첫 수상을 했지만, 디즈니+ '최악의 악'으로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에도 동시에 노미네이트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연기 톤과 캐릭터를 보여주며, 배우로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올 라운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24년 상반기, 가수이자 배우로서 눈부신 성과를 낸 김형서. "제가 유능하다고 많은 분들이 오해해 줘서 감사하다. 이런 오해가 좋다. 계속 많은 분들이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한다"며 웃는 모습에서 겸손함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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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형서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수상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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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형서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수상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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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에 처음으로 참석한 소감이 어땠나요.

"일단 시상식에 참석한 자체로 재밌었어요. 시청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죠.(웃음) 침착맨 오빠가 라이브 방송 당시 언급했던 '헌터X헌터' 시험장에 내가 떨어진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이상형이었던 황정민 선배님을 비롯해 최민식 선배님, 박찬욱 감독님 등을 실제로 뵙게 돼 정말 신기했어요."

-영화부문과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에 모두 노미네이트 됐는데 수상을 조금 예상하지 않았나요.

"사실 노미네이트 된 것 만으로 기뻤어요. 리액션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제가 아니라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후보에 올랐던 (홍)사빈이가 받을 줄 알았어요. 사빈이가 군대에 있다 보니 만약에 받는다면 제가 대신 나가서 수상 소감을 해야 되나 싶었죠.(웃음)"

-백상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어요.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운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비슷한 시기에 두 작품이 공개돼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수 있었죠. 수상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받고 나서 신기함과 동시에 '왜지?'라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인생에 늘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 '내가 뭔가 있구나' '뭐가 있으니까 잘 되는 거지'라는 믿음으로 밀고 나가는 중이에요. 수상을 하게 돼 정말 감사했어요. 앞으로 배우의 길을 열심히 갈고 닦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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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형서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수상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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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로 이름이 호명된 순간은 어땠나요.

"그 순간이 기억 나질 않아요. '화란'의 '화'가 나올 때부터 생각이 끊겼어요. 사람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감정이 커지면 구별을 못하잖아요. 그때 만큼은 단맛을 먹어도 쓰고 짠맛을 먹어도 쓴 느낌이 들었어요. 멍해지는 느낌을 경험했죠. 그 상황에 제가 압도된 것 같아요."

-수상 소감이 엄청난 화제였죠.

"무대에서 내려올 때 송중기 선배가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보고 '내 소감이 그렇게 웃겼나' 싶었어요. 사실 생각이 많은 사람이거든요.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면 '그냥 하지 말걸'에서 '그냥 태어나지 말걸'까지 가버려요.(웃음) 부정이 또 다른 부정을 낳죠. 수상 당시에는 제 안의 긍정이가 태어나는 순간이었어요. 그냥 다 좋았어요. 그래서 '영화, 드라마, 예술을 만든 인류에 감사드린다'는 말이 나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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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눈물도 보였어요.

"열심히 했던 게 생각나서 울었어요. 대부분 사람들이 혼날 때보다 감싸줄 때 눈물이 나잖아요. 백상예술대상이 '진짜 열심히 했어'라고 말을 해주는 것 같았어요. 물론 모든 분들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에게 하는 응원이 아닌 남한테 받은 위로라 정말 좋았어요."

-빠뜨린 소감이 있나요.

"서운해 하는 분들이 있었어요. 할머니는 '느그 아빠 밖에 없드나'라고 했어요.(웃음) 그리고 타이거 JK 대표님만 말하고 윤미래 언니 언급을 못했어요. 근데 윤미래 언니가 서운해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무대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말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제가 무언가를 한다고 해도 안 될 수 있고, 노력해도 못할 수도 있는 거니까 일단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무거운 짐을 지고 생각하는 건 제가 할 테니 팬들은 그냥 즐겨줬으면 좋겠어요. 이 부분이 예술의 순기능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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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형서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수상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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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연락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지인들은 '네가 열심히 했던 게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고 해 줬어요. 평소 무뚝뚝한 친구들도 함께 기뻐해 줘서 행복했어요. 바빠서 자주 못 보는 회사원 친구들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정말 고맙고 감사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있나요.

"카더가든 오빠가 보낸 문자가 떠올라요. 원래 카더가든 오빠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안 하는 편이에요. 평소 '술 먹자'라는 문자 밖에 안 와요.(웃음) 근데 고생했다고 연락이 오니까 카더가든 오빠가 '이런 말도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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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팀의 반응은 어땠나요.

"특히 김창훈 감독님이 정말 좋아해 줬어요. 송중기 선배는 본인이 받은 것처럼 좋아해 줘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피와 살이 되는 맛있는 음식을 사줬어요.(웃음)"

-백상예술대상 수상이 어떤 의미로 기억될 것 같나요.

"학창시절 개근상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는 아이였어요. ADHD 진단을 받았고 게을렀죠. 이번 백상예술대상 트로피를 받은 뒤 '옛날에 못 받았던 이유가 지금 다 받으려고 하는 거구나' 싶었어요. 지난 인생이 정말 눈 녹듯 사라졌어요. 환골탈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방구석 찌질이였던 제가 신인상 배우로 환생한 기분이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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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트로피를 안겨준 '화란'에서의 연기가 호평을 받을 거라 예상했나요.

"제가 속상해 하지 않도록 주변에서 오냐오냐 해 주는 분들 밖에 없어서 연기 칭찬을 해 주는 분들은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솔직하게 말해서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캐릭터가 저와 정말 잘 맞았어요."

-'화란'의 캐스팅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화란' 속 김하얀이란 인물을 연기할 배우를 찾고 있다는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오디션을 봤고 작품에 함께하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시나리오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죠.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도 재밌었어요. 그리고 배울 점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았어요. 당시 모든 것에 뛰어들 준비가 된 23세 소녀였기 때문에 도전을 했어요."

-감정의 폭이 넓은 캐릭터라 소화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연기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요.

"어딘가 있을 법한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면서 연기했어요. 김하얀이란 인물의 개연성과 그 안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게 어렵긴 했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줘서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같아서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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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구축 과정에서 감독님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요.

"크랭크인 전부터 직접 만나서 캐릭터부터 구체적인 작품 스토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요. 함께 시나리오를 여러 차례 읽어가면서 준비했어요. 이 과정에서 감독님이 연기에 대한 조언을 굉장히 많이 해 줬어요."

-홍사빈, 송중기 씨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극 중 조연 배우였는데요. 무대 위에서는 매번 제가 멋있어 보이려는 노력만 하다 보니 주인공을 어떻게 받쳐줘야 하는지 몰랐어요. 근데 (홍)사빈이와 서로 맞춰주는 연습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그 친구에게 많이 배웠죠. 그리고 송중기 선배가 현장에 있으면 편했어요. 연기 내공이 느껴졌는데요. '따뜻한 사람이 서늘하게 보일 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송중기 선배를 보면서 진짜 배우는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송중기 씨가 선배로서 많은 도움을 줬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등의 조언은 따로 하지 않았어요. 편하게 하라는 말만 해 줬어요.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촬영 때마다 많이 사 줬어요. 정말 감사했죠. 또 제가 멘탈이 나가서 힘들어할 때가 있었는데 누가 그랬냐고 혼내주겠다는 말을 해 줬어요. 오빠이자 삼촌 같은 존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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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으로 모든 배우들의 꿈인 칸에 입성했는데 어땠나요.

"사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참석으로 유럽을 처음 가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노미네이트가 안 되더라도 나중에 친구 따라서 프랑스 칸에 한 번 더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레드카펫에 섰을 때는 '내가 드레스 입을 일도 있구나' 싶었어요."

-백상예술대상 수상에 칸 입성까지 이룬 '화란'은 김형서에게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그전에 찍었던 영화가 있었지만 처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찍은 작품이에요.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에게 예술이란 개념을 만들어줬던 건 음악밖에 없었는데 '화란'은 코너스톤(야구에서 포수의 역할이 건축에서 사용하는 초석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의 단어)과 같은 작품이에요."

-'화란'과 '최악의 악' 촬영 시기가 겹친 걸로 알고 있는데, 두 작품 속 캐릭터의 색깔이 극과 극인 만큼 몰입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두 작품 모두 어두워서 괜찮았어요. 당시 정규 1집 '로우라이프 프린세스 : 누아르(Lowlife Princess: Noir)'도 함께 작업했는데 이마저도 분위기가 비슷했어요. 다만 전부 어두운 분위기 속 몸에 무리가 가고 잠도 못 자다 보니 힘들었어요.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죠. 모든 걸 다 마치고 한 달을 통으로 쉬었어요. 근데 더 쉬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역시 사람은 잘 자야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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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더 팬' 출연 이후 곧바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어요.

"예전부터 영화 보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SBS '더 팬' 종영 이후에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2021) 출연 제안이 왔어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죠.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에는 별 생각 없이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웃음)"

-원래 꿈은 무엇이었나요.

"픽사, 디즈니의 애니메이터였어요. 가능하다면 성우까지 하고 싶었죠. 근데 노래 만드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고등학생 때 만든 노래를 윤미래 언니가 듣고 저를 소속사로 데려왔어요. 원래 탑라이너(멜로디 만드는 사람)로 영입하려 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끼가 있는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래서 가수로 데뷔하게 됐고 연기와 예능까지 함께 하게 됐어요."

-연기, 노래, 예능을 모두 병행하는 게 어렵지 않나요.

"유명한 분들과 함께한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일을 할 때는 벅차는 게 사실이에요.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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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서, 비비 2개의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정체성에 혼란도 올 것 같은데 어떤가요.

"아직은 정체성에 혼란이 오지 않은 것 같아요. 이미 가수 비비와 인간 김형서의 정체성 싸움에서 이긴 전적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생기진 않아요. 다만 나중에 다중이가 될까 봐 무서워요.(웃음)"

-올라운더, 만능 엔터테이너 등의 수식어가 부담감으로 다가오진 않나요.

"부담스럽지만 어쩌겠습니까. 유능하다고 오해해 줘서 감사할 뿐이에요. 이런 오해가 좋아요. 계속 많은 분들이 제가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해요."

-올해 하반기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와 SBS '열혈사제2'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가요.

"여행 가기 전에 엄청 기대하면 막상 별로일 경우가 많잖아요. 대중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봐 줬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신선한 연기를 보여드리고자 노력할 거에요. 여러분이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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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가 지나가고 하반기가 시작됐는데 올해 생각했던 목표를 이뤄가고 있나요.

"이미 다 이뤘어요. 초반에 열심히 노력해서 목표치를 다 채웠어요. 목표치가 초과된 느낌도 있는데 만족스러워요. 올해 하반기를 푹 쉬어도 될 만큼 뿌듯해요.(웃음)"

-어떤 배우,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요.

"지금 갖고 있는 순수함을 지키고 싶어요. 절대로 본질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자 해요. 그런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배우로서 롤모델이 있나요.

"'최악의 악'을 함께했던 임성재 오빠예요. 촬영 현장에서 육각형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실한 마음으로 연기하는데 매력도 넘쳤죠. 그리고 남들에게 베풀 줄 아는 좋은 사람이에요. 만점을 주고 싶어요."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박상후 기자, 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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