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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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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연대, ‘티켓 깜깜이 정산’ 공정위 신고…“영화값 올랐는데 창작·제작자 몫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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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영화인연대가 4일 오후 서울 종로 참여연대에서 극장 ‘불공정 정산’ 문제 해결과 한국영화 생태계 회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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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한국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가 멀티플렉스 3사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영화인연대는 4일 서울 종로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장 측이 영화배급사 및 제작사에 대하여 각종 할인과 무료티켓 등의 프로모션에서 발생하는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하여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영화인연대는 참여연대와 함께 위같은 취지로 멀티플렉스 3사를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화인연대 주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영화인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이하 ‘극장 3사’)의 스크린 수는 전국 멀티플렉스 체인 스크린 수 기준 98%를 넘는 수준이며 극장 3사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수익 악화를 이유로 세 차례에 걸쳐 티켓가격을 급격히 인상했다.

영화인연대 측은 “이러한 티켓가격 인상으로 관객들의 부담이 커지며 영화 선택의 폭이 좁아져서, 관객은 감소하고 대작 영화 중심의 양극화와 스크린 독과점이 심화되는 악영향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이어 “극장 3사가 관객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비싼 티켓가격과 별개로 각종 할인제도를 진행하면서 할인제도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관객은 정가로 비싼 티켓을 구매하게 되는 등 가격 형평성이 깨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생겨난 거품현상으로 티켓가격에 대한 관객의 불신이 커지고 이는 다시 관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인연대 측은 극장의 현행 가격 정책과 할인 판매 방식은 관객을 무시하는 것으로 할인제도를 이용하지 않는 관객만 억울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영화생태계를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통신사와의 할인에 대해 비밀 유지계약을 내세우며 상세부금정산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공정한 수익배분을 위해 깜깜이 정산을 멈추고 상세부금 내역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화인연대는 “불공정한 분배는 창작과 제작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영화의 성장동력을 무너뜨리는 것”이며 “극장 티켓가격의 거품 걷어내기와 투명한 정산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극장 ‘불공정 정산’ 문제 해결과 한국영화 생태계 회복을 위한 영화인 성명서’를 통해 극장에 투명한 정산과 스크린 독과점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공정위에는 ‘불공정 정산’을 신속히 조사하고, 국회는 국정감사를 통해 영화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문제 해결과 법제화 노력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정부에는 2024년 대폭 삭감된 독립예술영화와 지역 생태계 예산 등에 대한 회복과 지원 및 영화발전기금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영화인연대는 같은날 오후에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서 멀티플렉스 3사의 불공정 행위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도 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토론회와 정책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22대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한 극장 불공정 행위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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