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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김희재→정지소, '4월은 너의 거짓말'로 그려낸 청춘과 위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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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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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초동, 이창규 기자)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4월은 너의 거짓말'이 뮤지컬로 재탄생해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조환지, 김진욱, 윤소호, 김희재,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 박시인, 황우림이 참석한 가운데, '나의 피아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PERFECT', 'The Beautiful Game', '너는 알 수 없는 아이', '달빛' 등 총 10개 장면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의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재된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2015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2016년 영화 개봉에 이어 지난해 5월 일본 뮤지컬 제작사 토호가 제작해 도쿄에서 초연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을 탄생시킨 뮤지컬계의 거장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다. 따뜻한 감성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참여해 관객 성원 속에서 일본 6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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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추정화 연출과 이범재 음악 감독이 참여하며 ‘논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 방식)으로 제작된다.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못하다 미야노조 카오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아리마 코세이 역에는 이홍기, 윤소호, 김희재가 캐스팅됐고, 압도적이고 자유로운 바이올린 연주로 음악을 포기한 아리마 코세이를 다시 음악의 세계에 끌어들이는 미야조노 카오리 역은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가 연기한다.

지난해 뮤지컬 '모차르트!'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김희재는 두 번째로 뮤지컬에 나선 것에 대해 "이번에 참여하면서 너무 신났다. 또래 동료들과 함께해서 더 재밌게 연습했고, 무대에 올랐을 때도 즐겁고 영광스러웠다. 공연이 끝나고서도 힘들다기보다는 즐거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아리마 코세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 신동으로 불렸던 그는 "저는 어렸을 때 트로트 신동으로 사랑받지 않았나. 코세이는 피아니스트 신동으로서 살아갔지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기보다는 부모님께 질타를 받고 채찍질 당하면서 트라우마 있는 어두운 부분이 많았다"면서 "저는 제가 좋아하는 트로트를 박수받으면서 했던 경우가 많았어서 코세이와는 다르게 해석했다. 오히려 코세이를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보면서 어렸을 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걸 끄집어내서 대입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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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호는 "교복 입었을 당시의 감정을 되새기려고 노력했다. 저희가 느끼는 감정과 10대 때 느끼는 감정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까 같은 트라우마, 같은 아픔이 있더라도 10대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뭘지 생각했다"며 "아티스트로서 배우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미야조노 카오리 역의 정지소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고등학생, 대학생 때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어했고, 그 꿈을 이제서야 이루게 됐다"며 "물론 굉장히 많은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함께하는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오구오구' 속에 잘 자라나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줬다.

아리마 코세이의 친한 친구이자 미야조노 카오리의 짝사랑 상대인 와타리 료타 역은 이재진, 김진욱, 조환지가 맡았고, 아리마 코세이의 오랜 소꿉친구이자 그에게 호감의 감정을 갖고 있는 사와베 츠바키 역에는 박시인, 황우림이 이름을 올렸다.

김진욱은 "연출님께서 원작을 계승하되, 뮤지컬만의 새로운 색을 입혀보자는 말로 시작했던 게 느껴진다. 저희는 공연이니까 그 에너지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공연에서 주는 에너지가 일본 애니메이션 감성과 잘 맞물려 돌아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처음에는 와타리 료타 연기를 하면서도 극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어색하게 느껴졌다가 점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이 들었다. 오셔서 보시면 더 큰 에너지를 받아서 가지 않을까 싶다"며 관람을 당부했다.

황우림은 "사람마다 트라우마, 아픔, 고통을 가지고 살고 있는데 이 작품을 보면 그런 것들을 위로해주는 넘버가 많다. 보러 오셔서 많은 위로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8일 개막한 '4월은 너의 거짓말'은 8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EMK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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