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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대타 '0순위'는 해리스…"최선의 대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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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교체론 거세져…"해리스 부통령이 대안" 결집

선거자금 모금, 법적 정치적 논란 감안 현실적 대안

바이든 "나를 밀어내지 못해…끝까지 선거 임할 것"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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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후보 교체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하차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적합한 대체 후보라는 입장을 주변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연방 하원 1인자라는 위치를 감안하면 제프리스 의원의 입장은 상당한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

또 민주당 의원들에게 영향력이 크고 바이든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역시 후보 교체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이번 의원은 "교체 후보 경쟁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위치에 있든 동료 민주당 의원들은 그녀를 부각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이었던 팀 라이언 상원의원도 언론 기고문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 상대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대체 후보 자리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궁극적으로 대권에 도전하겠지만, 올해 대선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이어서 실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중도 포기한다면 해리스 부통령이 별다른 경쟁 없이 후보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년간 바이든 행정부에서 별다른 존재감이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개혁파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중도 성향의 백인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그가 후보직을 승계한다면 민주당이 더 큰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다른 정치인이 후보가 될 경우 현행법 상 바이든과 해리스 선거 캠프에서 거둔 2억 달러(약 2천8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선거에 투입하기 힘들게 된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확보한 대의원들의 유효성을 둘러싼 법적,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후보 교체 시나리오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대선 토론 이후 "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 "지난 선거에서 트럼프를 꺾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센 후보 교체론에도 불구하고 중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화회의에서 "나는 민주당의 리더이며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못한다"면서 "가능한 한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말하겠는데 나는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끝까지 이 선거에 임할 것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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