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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누구도 나 못 밀어내”…트럼프와 지지율 격차는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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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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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 이후 지지율이 격차가 더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단호하게 일축하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토론 이튿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시에나대와 함께 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의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 바이든 대통령은 43%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날 발표된 시엔엔(CNN) 조사 결과와 같은 수치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선에 나선 2015년 이래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가장 크게 앞선 수치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는 일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에서는 3%포인트였던 격차가 6%포인트로 증가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을 망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체 응답자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49%, 바이든 대통령 41%로 더욱 컸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맡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의견에 74%가 동의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런 의견이 59%로 이전 조사보다 8%포인트 늘었다. 또 민주당 지지층에서 그가 당의 후보직을 유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절반에 못 미치는 48%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1주일 전 조사에서는 52%가 그렇게 답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의 후보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1주일 전 조사보다 3%포인트 많은 83%가 동의했다. 유권자 조지 리는 “이게 권투 경기라면 바이든 대통령은 첫 라운드에서 티케이오(TKO) 패를 당한 것”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이날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의 유권자 1500명 대상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 바이든 대통령은 42%의 지지를 얻어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이 신문 조사에서 둘의 격차는 2021년 말 이래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지난 2월에는 2%포인트만 차이가 났었다.



역시 이날 발표된 시비에스(CBS)-유고브의 유권자 2826명 대상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을 2%포인트 앞섰다. 7대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도 51% 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합주들에서 1%포인트 앞섰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하원의원 25명이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당내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 의지를 다시 강하게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텔레비전 토론과 관련해 “당신들 중 다수가 의문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난 민주당 후보이고,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며칠 내로 유권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면 후보직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자신이 핵심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완전히 틀린 보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을 만나서도 후보직 사퇴 의사가 없다며 당내 분위기를 다잡고 나섰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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