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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득점권 위기서 등판→1⅔이닝 무실점 호투…결정적인 순간 빛난 키움 김성민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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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김성민이 중요한 순간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김성민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1 승리 및 6연승 질주에 기여했다.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키움은 4-0으로 앞선 7회초 큰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투수 주승우가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후속타자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선 기습번트를 시도한 구본혁의 출루로 또 한 번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고, 박해민의 중견수 뜬공 때 2루주자 문성주의 3루 진루를 지켜봐야만 했다. 자칫 분위기가 LG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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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1사 1·3루에서 꺼내든 카드는 바로 좌완 김성민이었다. 좌타자 홍창기, 신민재가 차례로 타석에 들어서는 걸 감안한 결정이었다. 그만큼 올 시즌 김성민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기도 했다.

김성민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첫 타자 홍창기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면서 한숨을 돌렸고, 후속타자 신민재에게 루킹 삼진을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감했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김성민은 8회초에도 구원 등판해 삼자범퇴로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김현수-오스틴 딘-박동원으로 이어지는 LG의 중심타선을 모두 땅볼 처리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멀티이닝을 소화한 김성민은 9회초를 앞두고 마무리투수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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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성민은 "(멀티이닝 소화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구원 등판했다. (주)승우가 계속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승계주자가 들어오는 걸 막고 싶었다"며 "상황에 맞게 내가 할 수 있는 피칭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올 시즌 주무기 투심의 위력이 돋보인다. 김성민은 "2020시즌에 어깨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시즌 중에 폼을 바꿨다. 그때 내 투구 영상을 많이 보면서 손에서 나오는 공의 그립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며 "폼을 바꾸겠다고 생각할 때부터 투심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강속구형 투수가 아닌 만큼 내가 승부를 볼 수 있는 투심을 던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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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SK(현 SSG)에 지명된 김성민은 2017년 5월 중순 좌완투수 김택형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이후 2021년까지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받았다.

2021시즌 이후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성민은 2022년 5월 현역으로 입대,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이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시즌 준비를 마쳤고, 4월부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김성민의 시즌 성적은 30경기 32이닝 2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69.

김성민은 이날 경기에서 홀드 1개를 추가하면서 입대 직전 시즌이었던 2021년(11홀드)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그는 "(10홀드 달성을) 전혀 몰랐다. 홀드는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투입되는 상황에서 막으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시즌 목표도 없다. 모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100%로 던지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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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은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는 "결과가 좋으면 감사하고, 좋지 않으면 내가 부족한 부분을 더 열심히 준비하면 된다. 앞으로도 그렇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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