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7월의 뜨거운 여름대회, 청룡기는 왜 고교야구 유일 선수권대회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지난해 청룡기 우승기를 들고 기뻐한 경북고 소속 당시의 전미르(현 롯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7월 3일부터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공원에서는 제79회 청룡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열리고 있다.

청룡기 대회는 해마다 국내에서 주최하는 유일한 선수권대회(Championship)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일반 야구팬들이 하나의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전반기 왕중왕전의 성격을 띠는 황금사자기를 비롯하여 고교대회 우승팀을 가리는 이마트배, 대통령배, 봉황대기에는 왜 챔피언십이라는 타이틀이 없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실제로 청룡기를 비롯하여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대회는 지역 예선 격인 주말리그 성적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마트배와 봉황대기는 전국의 모든 고교야구팀 참가를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주말리그 성적을 반영한 대회에도 충분히 일본 고시엔 대회처럼 챔피언십 명칭을 붙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룡기 대회만 챔피언십 명칭이 붙여진다. 이는 고교야구의 역사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고교야구의 태동은 해방 이후의 역사와 함께 한다. 1945년 해방 이후 가장 먼저 창설이 된 것이 자유신문사가 주최가 되었던 지금의 청룡기 선수권이다. 이후 황금사자기를 비롯하여 부산 화랑대기가 창설되면서 1970년대까지 '고교야구 3대 대회'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1940~50년대 당시 황금사자기는 지역예선을 치렀다고는 하나 우수고교 '초청'의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랑대기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주로 부산/경남권역을 중심으로 했던 학교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에 비해 청룡기는 각 지역 예선전부터 시작하여 사실상 지역 대표를 뽑아서 본선대회를 진행했기에 유일한 '선수권대회'라는 명칭을 붙였던 것이다.

이후 고교야구는 대통령배 대회가 1967년에, 봉황대기가 1971년에 창설되면서 대회마다 독특한 전통을 이어갔다. 대통령배는 고교야구 대회 중 유일하게 깃발이 아닌 우승컵을 수여하면서 차별화 포인트를 이어가다가 2000년대 이후에는 우승 타이틀을 의미하는 깃발도 같이 수여했다. 봉황대기는 창설 이후 현재까지 예선 없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라는 차별성을 두었다. 봉황대기는 이마트배 대회가 창설되기 전까지 유일하게 예선 없이 치러지는 고교야구 대회이기도 했다.

주말리그 체제로 변경된 이후에는 청룡기 선수권 및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참가교 선정 방식이 대동소이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고교야구 역사에 따라 대회 명칭에 선수권대회가 따라붙는 것은 청룡기가 유일하다.

<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