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또 조기 강판→ERA 4.76…그냥 ‘공만 빠른’ 알칸타라, ‘20억 에이스’ 어디 갔나 [SS시선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두산 알칸타라(오른쪽)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서 2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후 포수 양의지(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브랜든 와델이 문제가 아니다. 라울 알칸타라가 ‘비상’이다. 대체 왜 이러나 싶다. 에이스가 온데간데없다.

알칸타라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2이닝 4안타(1홈런) 3볼넷 3삼진 6실점 조기 강판이다.

충격 부진이다. KBO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이다. 직전 등판인 6월26일 한화전에서도 3.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은 더 안 좋은 기록이 나오고 말았다.

두 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은 올시즌 처음이다. 동시에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여러모로 최악의 피칭을 선보인 셈이다.

스포츠서울

두산 알칸타라(오른쪽)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고 시속 153㎞ 속구를 뿌렸다. 평균으로도 시속 151㎞에 달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졌다. 맞으니 문제다.

1회초 전준우에게 솔로포를 맞기는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무난하게 넘어갔다. 2회 한 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볼넷과 안타,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노진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줬다.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고, 전준우에게 좌측 싹쓸이 2루타를 다시 허용했다. 순식간에 0-6이 됐다.

투구수 61개로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3회초 알칸타라를 내리고 김민규를 올렸다.

알칸타라는 이미 감독에게 ‘미운털’이 박힌 상태다. 지난 4월22일 부상자 명단에 들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금방 올 것이라 했는데 오래 걸렸다. 자신의 주치의에게 검진을 받겠다며 미국에도 다녀왔다.

스포츠서울

두산 알칸타라(오른쪽)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서 전준우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후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답답했다. “병원에서 염좌라고 하는데 본인이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하더라. 알칸타라 복귀는 선수 본인만 알고 있다”고 했다. 날이 서 있었다.

지난 5월26일 돌아왔다. KIA를 상대로 3.1이닝 5실점 패전. 이후에도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나마 지난달 20일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정상 궤도에 오른 듯했다.

다시 두 경기 연속 부진이다. 지금 상태면 그냥 공만 빠른 투수일 뿐이다. 150만달러(약 20억8500만원)를 안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4.76이다. 아쉽고 또 아쉽다.

현재 두산은 브랜든 와델의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이 상태면 알칸타라를 대신할 누군가도 찾아야 할 판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