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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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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소강상태에도 美고용 경계…장중 환율, 1390원으로 상승[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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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비둘기 발언에 달러화 강세 진정

엔화·위안화 저항선 웃돌며 약세 지속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1600억원대 순매수

1380원에서 저가 매수 유입·비농업 고용 경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대를 넘어섰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 후반 미국 고용 지표 경계감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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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아시아 통화 약세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2원)보다 3.15원 내린 1391.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1386.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6.9원) 보다는 0.9원 내려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오후 1시 51분께 1391.5원까지 치솟았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둔화를 인정하며 비둘기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화는 소폭 약세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32분 기준 105.7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선을 위협하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다만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로 모두 저항선을 웃돌아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의 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약해졌을 순 있지만 아시아 통화 약세가 반영되면서 환율은 상승세”라며 “달러 강세 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1390원의 심리적 저항감이 있어서 강하게 막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1380원 초반대에서는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美비농업고용 경계

주 후반 미국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오후에도 환율은 139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일 발표되는 6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다시 10만명대로 둔화되고, 실업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나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인건수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만큼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재확인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은행의 딜러는 “고용 전까지는 환율은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파월이 비둘기 적으로 발언하긴 했지만 명확하게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준건 아니라서 고용 지표를 보고 환율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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