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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감독이 호날두 꼭두각시야"…옛 PL 공격수, 포르투갈 사령탑에 쓴소리→"호날두의 팀에 방해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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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반적으로 호날두는 팀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방해가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크리스 서튼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축출할 용기가 없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서튼이 이러한 주장한 하게 된 배경은 지난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슬로베니아 간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맞대결에서 비롯됐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은 57위 슬로베니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호날두는 연장전에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를 실축하면서 하마터면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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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간 내에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15분 디오구 조타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포르투갈이 앞서갈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포르투갈 레전드이자 A매치 역대 최다골(130골)을 자랑하는 호날두였다. 페널티킥 성공률이 매우 높은 선수로 정평이 나 있는 호날두는 오른쪽 골대 구석을 노리고 슈팅을 날렸다.

이때 슬로베니아 수문장 얀 오블락 골키퍼가 호날두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면서 선방에 성공해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놓친 호날두는 죄책감에 눈물까지 흘렸다.

다행히 포르투갈 수문장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슬로베니아의 1~3번 키커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쳤다. 반대로 포르투갈은 1~3번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켜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날두도 1번 키커로 나와 킥을 성공시키면서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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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가 끝난 후 서튼이 이날 호날두의 경기력을 지적하면서 포르투갈이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튼은 데일이 메일을 통해 "슬로베니아전을 본 이후 생긴 유혹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질책하는 것"이라며 "또 호날두가 버릇이 없고, 끔찍한 프리킥 키커이고, 겉멋에 신경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로베르트 마르티네스는 엄청난 권한을 갖고 있는 호날두를 빼는 걸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감독은 선수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를 깨달아야 한다. 누구를 화나게 할지 걱정하지 않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용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호날두를 경기에서 빼야 하는 이유로 그는 "아무도 호날두가 훌륭한 커리어를 가졌다는 걸 부인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러나 그는 슬로베니아전 때 지치면 공을 챙겨 집으로 돌아가 다른 사람이 플레이할 수 없게 하는 아이처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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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슬로베니아전은 호날두의 이기심에 가려진 경기였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멍하니 지켜보는 사이에 프리킥을 놓칠 때마다 더욱 당황스러운 모습이 됐다"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프리킥 키커인 호날두는 슬로베니아전 때 총 4차례 프리킥을 시도했다. 이때 유효슈팅으로 이어진 건 단 1번 뿐인데, 서튼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아닌 호날두가 프리킥을 전담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또 "승부차기는 호날두를 구했는데, 전반적으로 호날두는 팀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방해가 됐다"라며 "마르티네스라는 꼭두각시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라며 호날두의 경기력을 혹평하고, 경기력이 좋지 않은 호날두를 선발로 내세운 마르티네스 감독을 비판했다.

더불어 "마르티네스 전임자 페르난도 산토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스위스를 6-1로 이긴 경기에서 호날두를 대체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렸고, 팀에 들어간 곤살로 하무스는 해르트릭을 기록했다"라며 과감하게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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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마르티네스는 슬로베니아전에서 페널티킥을 따낸 디오구 조타와 주앙 펠릭스를 가지고 있다"라며 "마르티네스가 호날두를 내쫓는 걸 거부할수록, 그는 점점 약해 보인다"라며 마르티네스 감독의 결단을 촉구했다.

슬로베니아를 꺾은 포르투갈은 오는 6일 오전 4시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프랑스와 8강전을 치른다.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프랑스는 16강에서 벨기에를 1-0으로 꺾으면서 다음 라운드에 올라갔다.

호날두는 현재까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4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직전 경기였던 슬로베니아전 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호날두가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아니면 서튼의 조언을 받은 마르티네스 감독이 호날두를 벤치로 내릴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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