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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조폭고' 제작사, 미지급 출연료 일부 변제…연기자노조 " 대책 마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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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고' 제작사, 출연료 미지급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
연기자노조 항의 이어지며 일부 변제
한국일보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와 '스피릿 핑거스' 제작사 넘버쓰리픽쳐스가 출연료 미지급 사태 해결 의지를 표했다.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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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와 '스피릿 핑거스' 제작사 넘버쓰리픽쳐스가 출연료 미지급 사태 해결 의지를 표했다. 이에 한국연기자노동조합(이하 연기자노조)은 향후 대응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연기자노조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웨이브·왓챠·티빙을 통해 공개된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와 미공개 작품인 '스피릿 핑거스' 제작사 넘버쓰리픽쳐스가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넘버쓰리픽쳐스는 2023년에 두 작품의 촬영을 다 마쳤으나 1년이 지난 후에도 총 119명의 연기자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

'조폭고' 약 9,000만 원, '스피릿 핑거스'는 약 2억 2,000만 원이 미지급된 상황이라고 밝힌 연기자노조는 비조합원 연기자와 스태프에게 지급되지 않은 금액을 고려한다면 미지급액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연기자노조는 해당 사태에 대해 넘버쓰리픽쳐스에 여러 번 항의했음에도 "작품이 안 팔렸는데 돈을 어떻게 주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연기자노조는 "이와 같은 제작사의 출연료 착복 행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스태프의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구제가 가능하지만 연기자의 경우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법적 보호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라고 짚었다. 유감을 표한 연기자노조는 "모든 출연료가 정상 지급될 때까지 기자회견 법적대응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며 엄벌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연기자노조 관계자는 본지에 "넘버쓰리픽쳐스가 두 작품의 미지급 출연료 중 일부를 변제했다. 이와 함께 "출연료 미지급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으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제작사의 사정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연기자 노조 관계자는 "제작사 측에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조합은 넘버쓰리픽쳐스가 약속한 지급 기일까지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해결되는지 지켜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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