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슈퍼리치 이방인\\\' 중국어 자막에 ‘김치\\\'를 ‘라바이차이\\\'로 표기한 장면. 서경덕 교수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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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예능프로그램 ‘슈퍼리치 이방인’에서 ‘김치’를 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을 뜻하는 '라바이차이'로 표기했다.
‘슈퍼리치 이방인’은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국을 체험하는 내용으로, 문제의 장면은 출연자들이 모여 김치를 담그는 지난 5월7일(6화) 방송에서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는 ‘신치’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3일 드라마 ‘더 에이트 쇼’의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3화)에서도 ‘동해’를 ‘일본해’로 오역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20년 영화 ‘사냥의 시간’ 등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2021년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등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오역한 사실이 알려질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같은 문제는 계속 불거지고 있다.
이런 표현들이 글로벌 시대에 우리 역사 왜곡과 정체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는 크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창의융합학부)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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