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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유로2024 8강 ‘나이키 5 vs 아디다스 2’…주가는 ‘-28.63% 對 +18.54%’ 정반대, 왜?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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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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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각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파트너로 참여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간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나이키가 후원하는 국가가 5팀이나 8강에 오른 데 비해, 아디다스 후원 국가는 2팀 밖에 8강 진출에 성공하지 못하면서다.

하지만, 올 들어 두 회사가 보여준 주가 흐름에서 만큼은 아디다스가 나이키를 완전히 압도하는 결과를 보여줘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16강 대진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의 대결에서 혼자서 2골을 책임진 센터백 데미랄의 활약을 앞세운 튀르키예가 2-1 승리를 거두고 8강행 막차에 올라타면서 유로 2024 8강 대진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슈투트가르트에서 스페인과 독일의 맞대결로 시작되는 8강전은 포르투갈-프랑스(6일 오전 4시·함부르크), 잉글랜드-스위스(7일 오전 1시·뒤셀도르프), 네덜란드-튀르키예(7일 오전 4시·베를린)의 순서로 펼쳐진다.

8강에 진출한 국가들의 유니폼 후원 브랜드는 나이키가 5개국(네덜란드, 잉글랜드, 튀르키예, 포르투갈, 프랑스)으로 가장 많았고, 아디다스가 2개국(스페인, 독일), 푸마 1개국(스위스) 순서로 뒤따랐다.

사실상 유니폼 브랜드 대전에선 나이키가 완성을 거두는 모양새다.

주목할 점은 잉글랜드(나이키)-스위스(푸마) 간의 대결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 모두 같은 브랜드 간의 경쟁으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 등이 개최될 때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각 브랜드가 후원하는 국가대표팀이 얼마나 선전하는 지는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한편, 주식 시장에서는 유로 2024에서 성과와 정반대 결과가 나이키와 아디다스에게 벌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로 불리는 나이키의 주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19.98% 폭락했다. 올해 들어 하락한 주가 폭은 28.63%에 달한다.

지난 27일 나이키는 2024 회계연도 4분기(3~5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126억달러(약 17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4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매출이 514억달러(약 71조원)로 전년(512억달러)보다 1% 느는 데 그쳤다.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14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매출 증가율이다.

월가에서는 2020년 나이키 CEO에 선임된 존 도나호에게 나이키 부진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 출신인 도나호는 백화점, 스포츠 편집 매장, 이커머스 기업 등 도소매상과 계약을 줄이고 홈페이지, 직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짰다. 직접 판매함으로써 더 큰 수익을 얻고, 소비자 데이터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나이키가 홈페이지와 직매장에서 기록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나 줄었다는 것이다. 여러 제품을 비교해보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나이키의 전략에 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나이키는 ‘에어포스 1’, ‘코르테즈’ 등 과거 영광을 이끈 모델을 재탕하고 한정판 출시에 매달리는 등 시장을 놀라게 할 제품 개발에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반면, 아디다스 주가는 올해 들어 18.54%나 상승했다.

윌리엄스트레이딩의 샘 포저 애널리스트는 “나이키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 아디다스는 전략적인 방식으로 오리지널스 신발 제품군을 재배치하며 정신을 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폴 레후에즈 애널리스트는 “아디다스가 북미, 중국, 유럽에서 나이키를 계속 추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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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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