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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나대신꿈' 표예진 "'섹시 도발' 연기? 섹시하지 않은데 어떡하나…"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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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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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나대신꿈'으로 제대로 망가진 표예진이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감독 김민경) 표예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가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 탄 재벌 왕자를 만나 벌어지는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표예진은 극중 청담헤븐 사교클럽 매니저 신재림 역을 맡았다.

표예진은 "사실 끝났다는 생각이 잘 안 들더라. OTT 작품이다보니 계속 볼 수 있어서 그런 면이 있는데, 어쨌든 마무리됐다보니 새로운 작품을 해내서 기쁘기도 하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정말 즐겁게 촬영했고 좋은 결과물로 남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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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표예진은 "일단은 장르 자체가 밝기도 하고 재밌는 씬이 많아서 재밌었다. 장난도 많이 쳤고, 애드리브도 감독님이 너무 많이 살려주셨다. 재미가 있는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망가지는 장면이 많았던 만큼 부담도 있었을 법 했지만, 표예진은 "그런 건 전혀 두렵지 않았다"면서 "글이 너무 재밌게 쓰여있는데 그걸 못 살릴까봐 걱정했다. 시청자들에게 (유머가) 먹힐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어서 훨씬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작품의 시나리오가 대본이라기보다는 소설처럼 느껴졌다는 그는 "책 읽는 느낌으로 웃으면서 읽어서 이걸 내가 참여해서 하면 정말 신나게 할 수 있겠다 싶었고, 애드리브는 진짜 많았다. 마지막에 준영 씨랑 꽁냥꽁냥하면서 '아기새'라고 할 때 짹짹거리는 게 있는데, 애드리브였다. 그게 너무 잘 살아서 뒤에 커플이 되고 나서 휴대폰에 '짹짹이'라고 저장되어있는 것도 감독님께서 살려주신 거다. 귀여운 커플명이 된 거 같아서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촬영하면서 몰입하기 힘들었던 장면이 많았다고 고백한 표예진은 "극중 상상씬들 중 민망한 것들이 많았다. 저 혼자 촬영하는데 대본에는 '섹시 도발' 이렇게 되어있어서, 제가 섹시하지 않은데 어떻게 살려야 하나 싶더라"면서 "현장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한 적도 많았고, 차민이가 재림이의 추운 집에 있다가 '우리 집에 가자' 할 때 2PM의 '우리 집' 노래가 생각나더라. 실제로 준영이가 춤도 춰서 빵터지는 바람에 오래 못 찍었던 기억이 있는데, 결국 손모양은 '우리 집' 포인트 안무대로 갔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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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망가지고 이 씬을 살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한강에서 차민이의 상상 속에서 재림이게 섹시하게 '오빠, 더 빨리' 하는 부분이 있었다. 제 얼굴을 타이트하게 잡아서 찍는데,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부모님이 보시면 울어요' 하면서 민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생각보다 귀엽게 나왔더라"고 웃었다.

극중 재림의 MBTI는 ENFP인데, 표예진의 실제 MBTI는 INFJ라 어색함이 있을 법 했다. 이에 대해서 표예진은 "저는 생각이 되게 많은 타입인데, 재림이는 즉흥적이고 추진력도 강하다. 하지만 제일 큰 차이는 E와 I라는 점"이라며 "저는 내성적이고 낯도 가리는데, 재림이는 활발하고 사교적이고 생존력이 강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해소되는 점도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신재림의 선택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고. 표예진은 "주인공인만큼 응원을 받아야하는데, 남자를 잘 만나서 팔자를 펴보겠다는 게 안 이쁘게 보일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전사를 채워주셨다"며 "그런 것들이 초반에 쌓여서 재림이를 만들었고,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재림이를 응원해주실 때 제일 기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잘 돼서 팔자를 펴고 싶다. 누구 때문에 팔자를 펼 수 있나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신재림의 상황에 놓인다면 문차민과 백도홍 중 어떤 남자를 고를 것인지도 궁금했는데, 표예진은 "차민이는 너무 친구같으면서도 끌리는 매력이 있는 거 같고, 도홍이는 키다리아저씨처럼 다가오는 부분이 있는 거 같은데, 촬영하면서 절대적으로 차민이의 존재감이 커서, 이 사람을 알게 되면서 위로도 되고 싶고 의지도 하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차민이를 꼽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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