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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전반기 돌아본 염갈량, 손주영-유영찬 수훈선수로 꼽은 이유는?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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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버텼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이야기다.

염경엽 LG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감독 입장에선 매우 아쉬운 전반기였다. 캠프와 시즌을 시작한 뒤 어떤 구상을 했을 때 50% 정도 밖에 이뤄지지 않은 전반기였다"면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잘 버텼다"고 복기했다.

LG는 지난해 짜임새 있는 전력을 앞세워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한 데 이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팬들과 선수단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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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무엇보다도, 비시즌 기간 전력 누수가 있었다. 팀의 마무리투수였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빅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좌완투수 함덕주는 올해 1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다. 여기에 시즌 개막 이후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문성주 등 야수들도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사령탑의 계획이 점점 꼬였다.

LG는 쓰러지지 않았다.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면서 순위를 한 단계씩 끌어올렸고, 25경기 13승12패(0.520)의 성적으로 6월을 마무리했다. 2일 현재 2위에 위치한 LG는 선두 KIA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염 감독은 "어떻게 보면 (승패마진이) +10 이상 빠진 상태인 만큼 모든 팀들이 어려운 전반기를 보내지 않았나 싶다. 올 시즌 전력이 많이 평준화됐다.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걸 전반기가 증명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얼마나 대비를 잘하고 부상 선수가 덜 나오느냐에 따라서 순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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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꼽은 전반기 수훈선수는 좌완 손주영, 우완 유영찬이다. 손주영은 올 시즌 16경기 80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으로, 5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유영찬은 36경기 38이닝 5승 3패 1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까지 흔들렸다면 팀이 엄청 흔들렸을 것이다. 6월 한 달간 승수를 챙겨야 하는 선발이 두 명이나 빠졌기 때문에 6월이 승부처였는데, 주영이가 자기 자리를 지켜줬다. 주영이까지 안 좋았다면 과부하가 엄청 걸렸을 것"이라며 "(유)영찬이 같은 경우 멀티 이닝을 많이 소화했는데, 멀티 이닝을 던졌다는 건 우리가 게임을 넘겨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 경기가 넘어가면 한 경기가 넘어가는 게 아니라 뒤에 여파를 줄 수 있다. 그걸 영찬이가 다 끊어줬기 때문에 우리가 이 위치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찬이를 쓰지 않고 경기에서 역전을 당했다면 우리는 지금의 순위에 있을 수 없다. 그 여파가 일주일, 혹은 한 달까지 갈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영찬이가 큰 역할을 했다. 선수들 전체적으로 고생했지만, 두 선수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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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엔트리에도 변화가 있다. 이우찬, 김대현, 손주영 세 명의 투수가 전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날 투수 최동환, 진우영, 외야수 문성주가 1군으로 콜업됐다. 왼쪽 햄스트링 미세손상 진단으로 열흘 넘게 자리를 비웠던 외야수 문성주는 3일까지 대타로 대기하고, 4일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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